한미일 3국 연합에는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과 일본의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 국책은행인 일본정책투자은행, 한국의 SK하이닉스가 속해 있다. 기술유출을 우려하고 고용유지를 바라는 일본정부가 주도해 최종적으로 틀을 형성했으며, 2조엔(약 20조 원)이 넘는 인수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 등 세부방안을 마련해왔다.
도시바는 오는 28일 주주총회까지 매각 협상을 마무리하고 정식 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한미일 3국 연합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도시바 메모리 사업 부문의 지분 51%를 인수하고 나머지는 현 경영진이나 도시바 본사가 갖는 ‘경영자 매수(MBO)’ 방식을 제안했다.
SK하이닉스는 도시바 메모리와 동종업체이기 때문에 각국 독점금지법 심사 통과를 고려해 출자가 아닌 융자 형태로 참여한다고 전해졌다.
변수는 있다. 민간기업인 도시바 재건을 위해 산업혁신기구나 정책투자은행 등에 투입된 공적자금이 사용되는 것에 대한 타당성 여부를 따지는 여론이 일 가능성이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쟁사이자 도시바 합작회사인 미국 웨스턴 디지털(WD)이 매각을 반대하는 것도 문제다. WD는 지난달 국제중재재판소에 매각 중지 요청을 했고,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법원에도 제소했다. 도시바 메모리의 원할한 매각을 위해선 WD와의 대립 해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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