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 삼다수 빈틈, 농심 백산수-롯데칠성 아이시스 맹공

연말 삼다수 판권계약 종료까지 생수시장 뜨거운 여름전쟁...업계 판도변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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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한 때 생수시장 점유율 50%를 넘었던 '삼다수'의 점유율이 크게 위축되면서 광동제약 ‘삼다수’와 농심 ‘백산수’,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말 광동제약의 ‘삼다수’ 유통판권 계약 만료를 앞두고, 생수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13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1년 농심을 떠난 삼다수의 점유율은 2015년 45.1%에서 2016년 점유율은 41.5%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에는 35%까지 하락한 바 있다. 농심 품에 있던 2010년 50% 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던 삼다수가 줄곧 하락세를 이어와 ‘부동의 1위'라는 타이틀은 의미가 퇴색됐다. 

이에 자체 브랜드 ‘백산수'와 ‘아이시스'에 투자하고 있는 농심, 롯데칠성음료가 올 성수기 경쟁을 통해 시장 판도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1년까지 ‘삼다수'의 위탁판매를 맡았던 농심은 자체 브랜드 ‘백산수'를 통해 점유율 상승과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농심은 2013년 자체 브랜드 ‘백산수'를 선보이며 2013년 점유율 3.7%에서 2016년 말 기준 점유율을 8.0%까지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점유율 41%를 기록한 삼다수의 4분의 1 정도에 그친 수준이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액은 2016년 605억 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심은 올해 ‘백산수'의 매출 목표를 850억 원으로 잡고 있다. 2016년에는 60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농심이 삼다수 판권을 갖고 있던 2011년 약 1900억 원에 비해 45% 가까이 회복할 수 있을 만큼의 매출액이다.

롯데칠성음료에도 올해는 생수시장에 의미가 있다. 특히 이영구 대표는 경영 시험대에 오른 첫 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초 음료와 주류부문을 분리, 이 대표를 음료부문 대표로 선임했다. 

롯데칠성음료의 대표적인 주력 생수 브랜드는 ‘아이시스 8.0’으로 2016년 점유율 6.4%를 기록했고, ‘아이시스 8.0’과 ‘아이시스 지리산 청정수', ‘아이시스 평화공원 산림수’ 등 아이시스 브랜드의 점유율은 9.7%를 기록해 업계 2위다. 

‘백두산 하늘샘' 등 롯데칠성음료의 자체 생수 브랜드 전체 점유율은 2016년 11.2%로, 전년 9.2% 대비 2.0%포인트 올랐다. 5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주력 브랜드 ‘아이시스 8.0’의 점유율은 2.1%에서 6.4%로, 아이시스 브랜드 전체 점유율은 8.7%에서 9.7%로 올랐지만 신제품 ‘백두산 하늘샘'까지 포함한 전체 브랜드 점유율은 12.3%에서 11.2%로 하락했다. 
각사의 주력 단일 상품의 점유율을 비교하면 농심의 ‘백산수'는 8.0%,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8.0’은 6.4%로, 농심 ‘백산수'의 점유율이 높다.

생수시장은 2009년 3370억 원에서 2016년에는 6200억 원으로 83.97% 성장한 가운데 올해는 7000억 원까지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