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LG CNS가 5월 30일 국내 처음으로 세계 최대 금융 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인 R3와 사업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블록체인 사업에 나섰다.
R3는 월스트리트의 베테랑들이 모여 분산원장 기반의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컨소시엄이다. 2015년 40여 개 금융 회원사를 시작으로 현재는 국내 금융회사 5곳(KEB하나, 신한, IBK기업, 우리, KB국민) 등 전세계 80여 개 대형 금융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유수의 금융사들과 IT 기업으로부터 역대 최대 금액인 1억불(약 1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여 R3의 안정성과 잠재적 가치를 입증했다.
LG CNS는 R3와 국내 유망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3자간 블록체인 협의체는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 트렌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단순한 기술 확산을 넘어 개발자와 기업이 블록체인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표준을 정립해 국내 금융 환경에 특화된 블록체인 서비스 제공할 예정이다.
R3의 금융 특화 플랫폼 코다(CORDA)는 금융산업에 최적화된 분산원장 기술이다. 모든 참여자가 합의를 이뤄야 하는 다른 블록체인 기술과 달리 코다 플랫폼은 거래당사자들만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기존 블록체인의 한계인 정보의 기밀성과 거래에 대한 합의 신속성을 보장할 수 있다.
특히 R3는 Java를 개발언어로 지원하고 있어 개발자의 IT 구축이 용이하고 기존 금융권 시스템과 쉽게 결합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글로벌 시장은 2021년까지 2조6000억 원 규모로 예상하며, 블록체인 기술 적용 산업 중에서 금융이 50%를 차지할 만큼 관련 업계에서 주요한 기술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협약에 참석한 R3 관계자는 “R3는 LG CNS의 금융 사업 수행 사례와 기술 역량을 높이 평가해 상호간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됐다”며 “코다의 우수한 분산원장 기술을 한국 내 금융을 포함한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에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LG CNS와 R3의 파트너십에 대히 R3 회원사인 국내 시중은행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프로세스 간소화와 거래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여 위변조에 의한 사기 거래 방지, 해킹위험 감소, 거래 지연 방지, 자금 유동성 확보 등 5대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LG CNS는 R3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의 신속한 국내 확산과 함께 글로벌 금융사들이 검증한 다양한 금융 적용 사례를 국내 금융사들에게도 적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의료와 제조, 물류 분야 등에서도 다양하게 적용될 전망이다.
김홍근 LG CNS 금융사업담당 상무는 “이번 R3와 협업을 통해 검증된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위에 자사의 풍부한 금융사업 역량을 결합하여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산업 전반으로 확대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블록체인 전담 조직인 디지털금융사업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R3의 분산원장에 대한 전문 인력을 지속 육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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