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삼성전자가 현지시간 29일 미국 뉴욕 링컨센터(Lincoln Center)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7’을 열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8’과 ‘갤럭시 S8+(플러스)’, 360도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기어 360’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오전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는 각국에서 몰려든 2000여명의 언론인이 참석하는 등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사고와 조기 단종으로 체면을 구긴 삼성전자가 재기를 모색하며 꺼내놓은 비밀병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무대에 오른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오늘은 새로운 이정표를 축하하는 자리”라며 “단지 훌륭한 기기가 출시되는 것을 넘어 세계를 경험하는 새로운 방식이 시작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 1988년 첫 휴대전화를 출시하면서부터 손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지속 확대하며 미래의 기반이 되는 혁신들을 소개해왔다”며 “'갤럭시 S8'∙'갤럭시 S8+'는 새로운 스마트폰 디자인, 새로운 소통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모바일 라이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키운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 얼굴인식 기능 등 갤럭시S8의 특징을 소개했다.
또 갤럭시 S8과 갤럭시 S8+에는 소비 전력을 획기적으로 낮춘 10나노 프로세서를 업계 최초로 탑재했다. 소비 전력은 더 낮은데도 불구하고 전작 대비 CPU 성능은 10% 이상, 그래픽 성능은 21% 이상 향상됐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적용으로 갤럭시 S8과 갤럭시 S8+의 화면 크기는 전작 대비 약 18% 커졌지만, 컴팩트한 디자인을 유지해 편안한 그립감을 제공하며 한 손으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화면비율은 18.5대9로 기존 16대9 비율의 콘텐츠뿐 아니라 21대9 비율의 영화도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됐다.
‘빅스비(Bixby)’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지능형 인터페이스로 스마트폰과 사용자간의 새로운 소통방식을 선보인다. 음성, 터치, 카메라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거의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도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딥 러닝(Deep Learning)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기기와 사용자간의 소통 방식을 습득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점점 더 사용자의 상황에 따라 최적화된 자연스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갤럭시 S8과 갤럭시 S8+는 세계 최초로 홍채, 지문에 이어 얼굴 인식을 지원해 이를 통해 편리한 스마트폰 잠금 해제도 가능하다. 홍채 인식으로 각종 웹 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등을 보다 안전하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삼성 패스’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 성능도 향상됐다. 오토포커스 기능이 적용된 800만 화소 F1.7 전면 카메라를 탑재해 고품질의 셀피 촬영이 가능하며,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적용된 1200만 화소 F1.7 후면 카메라로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한 사진을 빠르게 촬영할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미지 신호 처리 알고리즘을 개선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또렷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최초로 기가(Gigabit)급 속도의 LTE, 와이파이(Wi-Fi)를 지원해 데이터 크기에 상관없이 빠르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데스크탑 PC와 같이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삼성 덱스(DeX)’도 적용됐다.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 S8, 갤럭시 S8+을 꽂기만 하면 모니터나 TV로 스마트폰에서 즐기던 애플리케이션, 게임을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문서 작업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갤럭시 S8, 갤럭시 S8+는 미드나이트 블랙, 오키드 그레이,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메이플 골드 등 총 5가지 색상으로 4월 21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갤럭시S8 출고가는 90만 원 초중반대, 갤럭시S8+는 90만 원 중후반대로 각각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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