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비수기인 2월 그랜저와 모닝의 판매 호조로 내수 판매에서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에서 11만9612대를 팔아 전년 같은 기간보다 8.1% 늘었다. 1월과 비교하면 12.6% 증가했다.
2월 내수 판매는 그랜저, 모닝 등 신차 효과가 큰 영향을 미쳤다.
그랜저는 2월 내수에서 1만913대가 판매됐다. 신형 모델이 본격 출시된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연속 월 1만대 이상 판매했다.
모닝도 6156대가 판매되면서 출시 두 달 만에 기아차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월 내수 판매 대수가 5만3113대, 3만9158대로 전년 대비 각각 8.7%, 0.1% 늘었다.
르노삼성도 SM6의 선전으로 내수 실적이 전년 대비 87.8% 늘어난 8008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소형 SUV 티볼리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8106대를 기록, 전년보다 16.1% 증가했다. 2월 내수 판매량만 놓고 봤을 때 2004년 2월 8660대 이후 13년 만에 최대치다.
반면 한국지엠의 내수는 전년 대비 1.7% 감소한 1만1227대를 기록했다.
2월 내수 판매 확대에는 조업일수 증가도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월 말에 있던 설 연휴가 지난해엔 2월에 끼어 있던 탓에 작년 2월 조업일수는 올해보다 이틀 짧았다.
2월 해외판매의 경우 완성차 5사의 실적은 52만6320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내수와 해외판매를 합한 전 세계 시장 판매 대수는 64만5932대로 전년보다 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판매에서는 전년보다 24.6% 줄어든 쌍용차를 제외한 나머지 4개사의 실적이 모두 상승곡선을 그렸다.
현대차는 28만8232대로 전년 대비 0.3% 증가했고, 기아차도 18만8665대로 2.5% 증가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2월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 13.7% 증가한 3만4139대와 1만2574대를 기록했다.
2월 베스트셀링카 1위는 현대 그랜저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포터(7691대), 아반떼(7353대), 모닝(6156대), 싼타페(5997대)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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