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법인 Sh수협은행, 첫 내부출신 행장 나오나

차기 행장공모에 내부출신 3명, 민간은행 2명등 5명 지원...최종후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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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이원태 Sh수협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412일 만료되는 가운데, 지난해 수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된 Sh수협은행의 첫 행장 선출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수협은행장 지원자 5명에 대한 결격사유 여부를 판단해 8일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협중앙회로부터 주식회사 형태로 분리된 수협은행은 독립사업부제가 실시된 2001년 이후 첫 내부 출신 행장 탄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협은행장은 현 행장의 임기 만료
40~60일 전까지 행추위를 구성하도록 되어 있다. 수산업협동조합법(수협법)에 따르면 행추위의 경우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촉한 위원 1, 해양수산부 장관이 위촉한 위원 1, 금융위 위원장이 위촉한 위원 1, 수협중앙회 인사추춴위원회가 추천하고 이사회가 선출한 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행추위 구성원 5명 가운데 3명이 정부 기관의 추천인으로 꾸려지는 셈이다. 더군다나 수협은행은 1조 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투입돼 있는 탓에 정부의 입김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지난 3일 마감된 차기 수협은행장 공모에는 내부출신 지원자 3명, 민간은행 출신 지원자 2명 등 금융권 인사 총 5명만이 지원했다. 관료출신 인사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에서, 16년 만에 첫 내부출신 수협은행장 탄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Sh수협은행의 역대 행장을 살펴보면 3명의 행장 가운데 2명이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출신이다. 2대 행장으로 취임한 이주형 전 행장은 제23회 행정고시 합격자로 재무부 장관 비서관, 예금보험공사 부사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3대 행장으로 선임된 이원태 현 행장 역시 예금보험공사 부사장 출신으로 제24회 행정고시 합격자다.

1대 행장인 장병구 전 행장은 한국외환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외부 영입 인사였다. 한국외환은행은 원활한 외환거래 및 무역금융을 위해 1967년 설립된 특수은행이나 한국외환은행법 폐지로 1989년 일반 은행으로 전환된 은행사다. 장병구 전 행장은 200011월부터 20094월까지 약 86개월간 Sh수협은행을 이끌었다.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됐던 이원태 현 행장은 연임에 도전하지 않았다
. 업계에서는 Sh수협은행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성공으로 이끌며 지난 201612Sh수협은행을 독립법인으로 출범시킨 이 행장을 가장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내다봤었다.

그러나 이 행장이 후보자 공모 서류를 접수하지 않음에 따라
Sh수협은행장은 내부 출신자와 민간은행 출신자의 대결 구도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 들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