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저축은행 대출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저축은행 대출잔액은 43조4646억 원으로 전년 말(35조5838억 원) 대비 22.2%(7조8808억 원) 늘어났다. 이 중 기업대출은 24조5825억으로 전년 말(21조3641억 원) 대비 15.1% 증가했고 가계대출은 18조2849억 원으로 33.5%(4조5913억 원) 늘어났다.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의 증가속도가 더욱 빨라짐에 따라 저축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38.4%에서 42.1%로 3.7%p 증가했다. 저축은행 전체 대출에서 가계대출 비중이 42%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저축은행은 가계대출보다 지역 중소기업 및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이 일명 ‘저축은행’ 사태 이후 위험을 넓게 분산시킬 수 있는 가계대출에 집중하면서 가계대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저축은행 사태’란 지난 2011년 금융위원회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미달된 저축은행들에 대해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면서 발생했던 사건이다.
때문에 대부업체 출신의 대형 저축은행들을 중심으로 개인 신용대출에 집중하게 되면서 가계대출 비중의 증가폭이 가파르게 향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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