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되는 가운데, 함 행장의 연임이 유력시 되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만료된다. 업계에서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첫 통합은행장으로 선임된 함 행장의 연임을 예상한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 통합은 물론 통합노조위원장(공동위원장 이진용·김정한) 선출과 함께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함 행장은 지난 2015년 9월1일 통합 KEB하나은행 출범과 동시에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1980년 서울은행으로 입행해 하나은행 가계영업추진부 부장, 하나은행 대전영업본부 본부장(부행장보),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본부장(부행장) 등을 거쳐 2015년 9월 하나은행장으로 선임됐다.
함 행장의 경영 실적만 놓고 본다면 연임은 일단 긍정적이다. 함 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1일 KEB하나은행이 출범한지 9개월 만인 2016년 6월 IT전산 통합을 이뤄냈다. 해당 작업이 통상 2년 이상 걸리는 점, 하나금융이 지난 2010년 11월 론스타와 외환은행의 지분을 매매한 이후 통합KEB하나은행이 출범하기까지 약 4년10개월이란 시간이 소요됐던 점과 비교하면 매우 단기간 내에 이뤄진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통합KEB하나은행이 출범 1년 1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통합노조위원장을 선출한 점 역시 함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되고 있다.
옛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통합하는 과정에서 ‘통합절차중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외한은행 노조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으로 하나은행과 외환노조는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지는 마찰을 빚었다. 때문에 통합노조위원장 선출은 통합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 내부의 입장에선 더욱 뜻 깊을 수밖에 없다.
양호한 실적도 긍정적 평가의 배경이다. KEB하나은행의 지난 2016년 3분기 기준 총 자산 규모는 295조572억 원 가량으로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적었으나 누적 영업이익은 1조5153억 원가량으로 신한은행(1조5825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누적 당기 순이익 역시 1조2663억 원으로 신한은행(1조5117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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