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LG생활건강이 지난해 매출 6조원을 돌파하는 등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54%를 차지하며 성장을 이끈 화장품사업 담당 임원은 28%를 차지했다.
8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임원 47명 중 13명이 화장품 사업부문 관련 임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용품 부문 임원은 8명, 음료 부문 임원은 2명이다.
화장품 사업을 맡고 있는 임원 가운데 부사장은 3명이나 포함됐다. 부사장급 이상 임원 가운데 공시된 업무 상 생활용품이나 음료 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임원이 없는 것과 대조된다.
화장품 부문을 맡고 있는 부사장은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인 이정애 부사장과 프리미엄 화장품 사업부장인 배정태 부사장이다. 지난 인사에서 승진한 이천구 부사장은 2011년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로서 ‘후’, ‘숨’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맡아왔다.
이 외 화장품 부문을 맡고 있는 임원은 김병열 중국마케팅부문장, 이일갑 백화점영업부문장, 조영한 유통기획부문장 등 상무 10명이 있다.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은 지난해 전년 대비 각각 24.6%(6226억 원)과 42.9%(1736억 원) 증가한 매출 3조 1556억 원, 영업이익 5781억 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전체 매출 6조 941억 원 중 54%의 비중에 달했다.
화장품 부문은 중국 판매 비중이 높아, 사드 보복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후’와 ‘숨’ 등 럭셔리 브랜드는 국내 면세점 분만 아니라 중국 현지에서도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용품 부문을 맡고 있는 임원은 이상민 생활용품연구소장과 생활용품과 음료를 모두 담당하는 이흥기 상무(CBD총괄) 등을 포함해 8명의 상무가 있다. 지난해 승진 임원 10명 중 생활용품 부문 임원은 이형석 홈케어 연구부문장과 황준연 유통영업부분장 겸 할인점영업부문장이다.
크게 홈케어와 퍼스널케어로 나뉘는 생활용품 사업부문에서는 매출 1조 5945억 원과 영업이익 186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4%(813억 원)과 9.1%(155억 원)이 증가했다.
음료 사업 부문 임원은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이형석 음료사업부장(전무)과 이홍기 상무(CBD 총괄)가 있다.
음료부문의 매출은 1조 3440억 원으로 전년대비 4.8%(616억 원)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59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7.1%(76억 원) 증가했다.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크게 3부문으로 나눠지는 사업 외에도 차석용 부회장(대표이사), 허성 부사장(CFO) 등의 임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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