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박근혜 정부들어 금융권 세력의 한 축을 형성했던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가 최순실 국정논단 사태 후 수면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일부는 자신이 서강대 출신이긴 하지만 서금회 멤버는 아니라며, 밖으로 내세우길 꺼려할 정도다.
3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2016년 3분기 보고서와 12월 임원 인사를 토대로 4대 시중은행의 임원을 조사한 결과, 사외이사를 포함해 서강대 출신 임원은 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에는 이광구 행장과 채우석 집행부행장이 서강대 출신이다.
이광구 행장은 1957년생으로 천안고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행장은 2014년 취임 당시 ‘서금회’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하산 논란에 휩쌓인 바 있다. 최근 치러진 민선 1기 행장 선출 과정에서도 서금회 출신이라는 점이 악재로 작용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행장은 모든 우려를 불식시키고 민선 1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됐다.
채우석 집행부행장은 1958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채 부행장은 이 행장과 같은 상업은행 출신으로 한국상업은행 4년 후배며,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자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던 인물이다. 채 부행장은 2013년 9월 선임됐는데 우리은행 임원 임기가 2년에 추가 1년이 가능하다는 점을 놓고 볼 때 이달 내 치뤄질 것으로 알려진 집행임원 인사에서 향후 거취가 불투명한 상태다.
신한은행에선 황국재 사외이사가 서강대를 나왔다. 황 사외이사는 1959년생으로 인창고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시간주립대 경영대학원(MBA)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 시라큐스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일회계법인에서 회계사로도 활동했고, 2015년 3월 신한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강성묵 하나은행 전무 역시 서강대 출신이다. 1964년생인 강 전무는 청주신흥고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사회학과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하나은행 경영지원본부 본부장, 하나은행 대전영업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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