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전자는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016년 4분기 매출 53조 원, 영업이익 9조2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9.8% 급증했다.
4분기 시장 전망치를 1조 원 가까이 뛰어넘는 영업이익 수치는 시장 호황을 등에 업은 반도체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S부문은 4분기 6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3분기 3조6600억 원의 사상 최대치보다 2조 원 이상 많다.
삼성전자 DS부문 영업이익은 환율 상승과 공급 부족으로 인해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PC D램 가격은 지난해 4분기 25~30% 올랐고, 통상 매년 30% 가량 떨어지던 반도체 값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폭등세가 지속됐다.
삼성전자는 48단 3D낸드플래시와 10나노후반대(1x나노)인 18나노 D램 양산 등 초격차 기술전략을 펼치며 늘어난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분을 모두 소화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호황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 들어서도 PC D램 가격은 1분기 30%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IM사업부도 갤럭시노트7의 빈자리를 갤럭시S7, S7 엣지, 갤럭시A~J 등이 메우며 2조 원대를 회복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3월에는 신작 갤럭시S8이 출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올 1분기 10조 원을 넘어서고, 올해 36조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