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7 개막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연결, 커넥티비티가 세상을 엄청나게 많이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칩, 플랫폼, 센서 등을 개발하고 비브랩스, 조이언트, 하만 등 인수합병을 통해 사물인터넷(IoT)으로 표현되는 기기나 디바이스 간 연결이 사람들의 실생활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세상에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은 IoT가 소비자한테 저 제품을 사서 삶을 바꾸고 편하게 살겠다는 강력한 툴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비즈니스가 활성화돼 있지 않지만 몇 년 후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 사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화두로 ▲ 연결성을 갖춘 스마트 가전 ▲ 소비자 배려의 극대화 ▲ 사용성·유연함(플렉시빌리티)을 꼽았다.
또 빌트인(붙박이) 가전 등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유럽에는 통합법인을 올해 설립해 에어컨 사업을 준비 중이라는 것이다.
이번 CES에서 선보인 신제품 TV QLED와 경쟁사인 LG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간 경쟁 구도를 의식한 발언도 나왔다.
윤 사장은 “TV는 작년까지 11년 동안 (세계 시장에서) 1등을 했다”며 “지금 걱정하는 게 11년 동안 1등 했다고 오만해지는 것 아니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질 쪽은 거의 (경쟁이) 끝났다고 보면 된다”며 “자발광이니까 콘트라스트, 시야각이 좋다는 것 외에 좋은 게 있느냐”고 반문하며 “소비자한테 가격 부담을 안 주고 비용 대비 효율적으로 제품을 제공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OLED가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소재임을 언급한 것이다.
실적 호조세가 올해도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제가 볼 때는 아직 멀었다”면서 “금년에는 당연히 작년보다 잘하는 게 맞고,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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