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 앞둔 김신 SK증권사장, 연임 가능성 촉각

증권사CEO 한두차례 연임은 '기본'...실적악화가 발목 잡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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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김신 SK증권 사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업계에선 벌써부터 연임여부를 놓고 관심이 높다. 통상 증권사 CEO의 재임기간이 긴 편이어서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과 함께, 두드러진 실적악화가 연임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김신 SK증권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김 사장은 6년간 SK증권의 사령탑으로 재임했던 이현승 전 사장의 후임으로 발탁돼 2013년 이후 2년 9개월 동안 SK증권을 이끌어오고 있다.

김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쌍용증권(현 신한금융투자)으로 입사했으며 2004년 미래에셋증권, 2012년 현대증권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SK증권에 둥지를 틀었다.

증권사의 경우 전반적으로 CEO의 재임기간이 긴 편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올해 초 9번째 연임에 성공했고, 2008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던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역시 4번의 연임에 성공하면서 2018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김 사장 직전에 SK증권을 이끌던 이현승 전 사장 역시 2008년 SK증권 수장으로 취임해 2014년 초까지 약 6년간 SK증권 CEO직을 맡았다.

때문에 김신 사장의 연임 여부만 놓고 본다면 긍정적인 편이다. 그러나 SK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이 251억 원으로 작년 동기(348억 원)대비 27.9%나 감소하면서 당기순이익도 42.2%나 줄어들었다. SK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70억 원이며, 전년동기 당기순이익은 294억 원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5개 증권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조8034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6910억 원)보다 19.5%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8709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9212억 원)대비 38.1% 감소했다. SK증권은 업계 평균보다 영업이익 8.4%p, 당기순이익 4.1%p 더 줄어든 셈이다.

실적악화가 김 사장의 연임을 장담할 수 없게하는 주요 변수다.

한편, SK그룹내 김 사장과 서울대 경영학과 동문은 김준 SK에너지 사장과 백석현 SK해운 사장, 현순엽 SK하이닉스 전무 등이 있다. 김준 사장은 1961년생으로 경동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백석현 사장은 1960년 경기도에서 태어나 삼일실업고와 서울대 경영학과·서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83년 SK해운에 입사해 33년간 SK해운과 함께 해 온 해운통이다. 김신 사장과 동갑내기 동문으로는 현순엽 SK하이닉스 전무가 있다. 제주도 출신인 현순엽 전무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