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이번주 인사..구본준 부회장 계열사 경영 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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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LG그룹(회장 구본무)이 이번 주 중에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30LG그룹에 따르면 121일 혹은 2LG전자와 LG화학(부회장 박진수) 등 주요 계열사가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인사 내용에 대해선 알려진 게 없다고 말했다.

LG의 이번 인사에서 최대 관심사는 지난해 LG전자에서 지주사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긴 구본준 부회장의 위상과 역할로 모아진다.

구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키우는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으며, 자동차부품(VC),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주로 챙기고 있다.

실제 3분기 기준 VC 부문 직원수는 4350명으로 TV, 모니터 등을 만드는 HE 부문(4336)보다 인력 규모가 커졌다. 전년 동기 VC 사업부 직원은 2867명으로 1년 만에 51.7% 급증했다. 잇따른 스마트폰 실패로 구조조정에 나선 MC 사업부 인력을 고스란히 흡수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구 부회장이 신성장사업 외에 그룹 주요 계열사의 경영관리 역할까지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LG 내부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감지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구본무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 시너지팀 상무의 승진도 관심사다. 구 상무는 승진한 지 2년이 지났다. 구 상무는 LG전자 HE,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등에서 근무했고 창원사업장 등에서 현장 경험도 쌓았다.

LG전자의 3인 대표 체제(조성진 H&A사업본부장,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정도현 CFO)는 구성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변동 없이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회장 승진자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작년 인사에서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승진했다.

LG전자 사업본부장 중 유일하게 부사장인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의 사장 승진도 점쳐진다. HE 부문은 올 3분기 1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520억 원에서 흑자전환 했다.

전략 스마트폰 G5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C사업본부는 이미 조직개편과 인력감축을 한 상태여서 이번 인사에서 추가적인 개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재계에서 연말 인사를 빨리 하기로 유명하다.

4대 그룹 중 12월 첫 주에 사장단 인사를 해오던 삼성은 최순실 게이트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 등의 여파로 다음 달 중순 이후로 연기된 상태다. 이재용 부회장은 126일 열리는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12월 말, SK그룹(회장 최태원)은 같은 달 중순 정기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