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기영 기자] 서울시(시장 박원순) 산하 공기업 SH공사의 2015년 부채가 17조원으로 전국광역시 산하 공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SH공사의 부채는 부채규모가 적은 하위 10개 광역자치단체의 산하 공기업 163개의 부채를 전부 합한 15조9555억원 보다도 많았다.
2일 데이터뉴스가 지난 2015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산하 공기업 중 3년 이상 사업을 영위한 387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지방공기업의 총 부채는 72조157억원으로 총자본 110조2010억원 대비 65.3% 수준으로 나타났다.
산하 공기업의 총 부채비율이 평균보다 높은 광역지자체는 6곳으로 서울특별시 105.1%, 울산광역시 76.5%, 강원도 76.3%, 인천광역시 72.6%, 전라북도 71.7%, 경기도 66.1% 순이다.
특히 서울시는 총부채 21조8971억원, 총자본 20조8406억원으로 평균보다 39.8%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이중 SH공사가 부채 16조9896억으로 서울시 산하 공기업 전체 부채의 77%를 차지했다. 반면 SH공사의 자본금은 6조6746억원으로 서울시 산하 공기업 전체 자본의 32% 수준에 그쳤다.
SH공사는 부채규모가 적은 하위 10개 광역자치단체의 산하 공기업 163개의 부채를 전부 합한 15조9555억원 대비 106%로 더 높았다. 이들 공기업 전체 자본은 34조9806억원으로 SH공사 대비 524%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체 광역자치단체 산하 공기업 중 가장 영업이익이 높은 곳은 부산도시공사 1736억원, 경상북도개발공사 1730억원, 인천경제자유구역청 1645억원 SH공사 1539억원순이다.
하지만 이들의 부채비율은 부산도시공사 186.6%, 경상북도개발공사 105.6%, 인천경제자유구역청 10.3%, SH공사 245% 대비 큰 차이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업은 사기업과 달리 영리목적으로 운영되지 않는다"라며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도한 부채로 해당 지자체 재정에 부담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하 공기업의 전체 부채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 광역시로 산하공기업 전체 부채 1조5536억원, 전체 자본 6조7306억원으로 23.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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