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기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6개의 사업부문으로 분사를 결정했다. 경영효율과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서다. 증권가는 일제히 긍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이사회를 통해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로봇, 서비스 등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계획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은 향후 그룹의 사업구조를 조선‧해양․엔진 부문, 정유‧에너지 부문, 전기전자 부문, 건설장비 부문으로 재편하고 각 회사들이 독자적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기존 차입금을 분할되는 회사에 나누어 배정함으로써 현대중공업의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올 상반기 기준 117% 수준인 부채비율을 100% 미만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의 회사분할은 향후 지배구조 강화의 초석"이라고 평가하면서 "사업부들을 쪼개서 평가한 후 합산하면 기업가치는 크게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대표이사 변경도 함께 공시했다. 기존 최길선, 권오갑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권오갑 전 대표가 사임을 하고 강환구 전 현대미포 사장이 신규선임 됐다. 이는 지난달 인사에 따른 것이다.
강 대표는 대표이사로서 안전실장 직책도 겸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유난히 사고가 많았던 현대중공업이 근로자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표명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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