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KT(회장 황창규)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16일부터 로밍 빅데이터를 활용한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를 자사 고객들에게 우선 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사장 장동현)과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도 내년 4월 관련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이통3사를 대상으로 본격 서비스가 시작된다.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는 지난 5월 질병관리본부와 해외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의 후속 조치사항이다. 이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의 '빅데이터 선도 시범사업'의 하나로 시행되며 미래부, 보건복지부, 이통사가 협업하는 정부 3.0 사업의 일환이다.
질병관리본부가 해외의 감염병 오염지역 정보를 KT에 제공하면, KT는 가입자의 로밍 정보를 확인해 오염지역을 방문한 고객의 정보만을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한 KT가입자 정보를 활용해 감염병 오염국가를 방문자에게 감시기간(최대 21일) 동안 감염병 신고 안내 등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특히 감염병 오염국가 방문자가 증상발현이 의심돼 의료기관을 방문할 경우, DUR(Drug Utilization Review) 조회를 통해 오염국가 방문정보를 담당 의사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는 민·관 정보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해외 감염병에 대한 정부의 예방과 대응 능력이 향상은 물론 우리나라 보건의료 및 감염병 관리 수준을 높여 국가 위상 제고가 기대된다.
윤혜정 KT 빅데이터센터장은 “해외 유입 감염병 차단 서비스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감염병을 차단하기 위해 고객들의 로밍 데이터와 정부의 데이터가 융합돼 국가 방역에 적용되는 사례”라며 “KT는 이를 전 세계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 정부는 물론 해외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KT 황창규 회장은 UNGC 리더스 서밋 2016에서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제안했으며, 9월에는 UN 산하기구 UNGC와 빅데이터 활용 감염병 확산 방지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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