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지난해 지방공무원 수가 30만2300명으로 66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급 일반직이 전체의 83%를 차지한 가운데, 직급별로는 5급 이하가 98.6%로 대부분이었다. 9급공무원으로 시작해 오를 수 있는 최고 직급이 5급인 현실을 극명하게 반영한다.
인구 1000명 당 지방공무원 수만 5.96명으로 전년 5.85명 보다 늘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245개 지방자치단체의 2015년 말 기준 공무원 직급별 인원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공무원수는 총 30만2313명으로 전년 보다 6644명(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지방공무원에서 1~9급 일반직이 24만9809명으로 82.6%를 차지했다. 소방관 등 특정직이 4만3037명(14.2%)이었고, 연구·지도직 7858명(2.6%), 별정직 763명(0.3%),정무직 248명(0.1%), 기타 598명 등이다.
정무직은 선거에 의해 취임하거나, 장차관 등 임명에 국회동의가 요구되는 공무원을 뜻한다. 별정직은 비서관 등 보좌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으로 통상 정무직에 의해 임용된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특정직이 5.4%로 가장 높았고, 일반 공무원은 1.8% 늘었다. 정무직과 별정직은 각각 0.4%, 0.5% 감소했다.
1~9급 일반 공무원은 7급이 7만6759명(30.7%)으로 가장 많았다. 6급이 6만1533명(24.6%)으로 2위였고 8급 5만8882명(23.6%), 9급 3만1733명(12.7%), 5급 1만7508명(7.0%) 순이었다.
일반 공무원 중 5급 이하가 98.6%로 대부분이었다. 4급은 2915명(1.2%)이었고, 3급 376명, 2급 89명, 1급 14명 등으로 현격히 줄어든다. 9급 임용 후 통상적으로 진급할 수 있는 최고급수가 5급인 셈으로, 행시와 비행시 출신 간 장벽이 높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행정고시 합격자는 5급에 임용된다. 7급 임용자가 5급 사무관이 되려면 보통 16년 정도 걸리고, 9급에서는 20년 이상 소요된다.
전년과 비교하면 7급이 1904명(증가율 2.5%) 증가했고, 6급 1608명(2.7%), 5급 523명(3.1%), 9급 384(1.2%) 늘었다. 1~4급도 모두 증가했고 8급만 유일하게 118명(-0.2%) 감소했다.
유사지자체별로는 75개 시단위에 속한 지방공무원 수가 9만5662명(3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7개 광역단체 9만2112명(30.5%), 구단위 6만4444명(21.3%), 군단위 5만95명(16.6%) 순이었다.
서울시 본청 공무원 수가 1만747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청 1만624명, 부산시 본청 6893명, 인천시 본청 5935명, 대구시 본청 5455명, 경북도청 5292명, 제주시 본청 5254명 등이 5000명 이상이었다.
전년 대비 공무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자체는 세종시 본청이었다. 1216명에서 1439명으로 18.3% 늘었다. 이어 여주시(8.9%), 기장군(8.5%), 음성군(7.6%), 김포시(7.2%) 순이었다. 공무원 수가 감소한 곳은 8곳이었고, 보은군이 감소율(-3.7%)이 가장 컸다.
인구 1000명 당 공무원 수는 5.96명으로 전년 5.85명 대비 소폭 늘었다.
울릉군이 36.5명으로 가장 많았고, 웅진군(27.3명), 영양군(26.2명) 등 대체로 군단위가 인구당 공무원 수가 많았다. 반대로 인천시 남동구청은 1.7명으로 가장 적었고, 인천 서구청(1.8명)·대구시 달서구청(각 1.8명), 부평구청(1.9명)도 2명 미만 이었다.
s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