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양사는 광화문 KT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협력을 통해 사물 인터넷 시장을 ‘NB-IoT’ 기술 중심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2017년 1분기 중 NB-IoT 조기 상용화를 공동추진하고, 내년 내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망 구축과 관련한 투자금 및 수익에 대한 부분은 아직까지 양사 논의 중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NB-IoT 네트워크 조기 상용화 공동추진 ▲칩셋, 모듈, eSim, 단말 등 IoT 핵심 제품의 공동소싱 ▲국내 주요 협단체 및 글로벌 기구 활동 공동 대응을 기본 방향으로 진행된다.
또 이번 협력은 양사의 협력사를 대상으로 양사 NB-IoT 기술지원 실증 센터 공동 개방, NB-IoT 해커톤 공동 개최 등 향후 IoT 생태계를 NB-IoT 중심으로 구축하고 관련 시장을 빠른 시일 내에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스타트업은 물론 500개가 넘는 KT의 기가(GiGA) IoT 얼라이언스 회원사와 LG유플러스의 협력사들의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이 같은 NB-IoT 생태계 구축을 통해 양사는 궁극적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더욱 저렴하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NB-IoT망 구축을 통해 가장 먼저 추진할 사업은 유틸리티(utility, 공익사업) 분야다. 기존의 가스, 수도, 전기 계량기를 NB-IoT 기반 계량기로 교체하여 원격검침 및 관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부가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 IoT 분야에서는 기업 전용 NB-IoT망 구축을 통해 화물추적 등 물류관리, 유해가스 감시 등 환경 관리, 주요설비 모니터링 등 생산효율화로 고객사의 요구에 최적화된 사물 인터넷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이 구축한 로라망에 비교해도 장점이 많다는 설명이다.
조창길 LG유플러스 NW전략담당은 “2014년부터 NB-IoT 기술검토를 해왔고, LG유플러스만 해도 17만개에 달하는 중계기를 상용화와 함께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커버리지가 로라와 비교할 수 없게 된다”며 “비면허대역을 쓰는 로라보다 출력도 NB-IoT가 15~30배 높고, 업·다운 속도도 5배, 11배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셀당 단말기 수용 능력도 로라는 1200개인데 반해 NB-IoT는 1만5000개가 가능하다”며 “보안 역시 로라에 적용된 일반 소프트웨어 인증 뿐 아니라 eSim을 추가해 안전성을 2중으로 갖췄다”고 덧붙였다.
김준근 KT 기가 IoT사업단장은 “KT는 LTE-M 세계최초 상용화 등 성장성이 높은 소물인터넷 사업에 집중해왔다”며 “그간 공동의 시장 창출보다는 경쟁에 치중했던 통신시장에서 LG유플러스와의 사업협력은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은 “LGU+는 홈, 공공, 산업 분야에서 IoT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네트워크부터 플랫폼까지 총괄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KT와의 사업협력을 통해 IoT 생태계 조기구축과 시장성장 가속화를 유도해 국내 NB-IoT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NB-IoT(NarrowBand-Internet of Things)는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미터링 등 스마트 시티는 물론 빌딩 이상 징후 확인, 미세먼지 측정과 같은 안전·환경 산업 IoT 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대표적인 사물 인터넷 표준 기술이다. 보다폰, KDDI, AT&T, 차이나모바일 전 세계 거의 모든 통신사들이 NB-IoT로 사물 인터넷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어 국내외 주요 업체들의 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네트워크는 사람 및 고속 이동대상의 5G(고속/대용량)와 사물 대상 소물인터넷(저속/저용량)으로 기술 진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들이 현재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수용될 경우, 네트워크의 포화가 예상되기에 소물인터넷 시장은 향후 급속히 증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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