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열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 부회장은 2일 오전 11시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약 30분 동안 진행된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서의 소회를 밝히고 추후 경영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사회는 이 부회장이 정식 이사회 멤버로서 참여하게 되는 첫 번째 자리이고 의장으로 선임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올 초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가 아닌 자 가운데서도 이사회 의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날 이 부회장의 이사회 의장 선임과 관련한 안건은 다뤄지지 않았다. 그룹 내에서도 당장은 이 부회장이 의장 취임에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강하다. 당분간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할 전망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이사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권 부회장이 의장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사에 대한 보고 외에 주요 안건은 없었다.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서 처음 참석한 만큼 상견례로의 의미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재 삼성전자 사내이사는 이 부회장과 권 부회장을 비롯해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등 4명이다.
사외이사는 이인호 전 신한금융 사장, 김한중 전 연세대학교 총장, 송광수 전 검찰총장, 이병기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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