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전용폰 전략, SKT 고급형 vs. KT·LGU+ 실속형

SKT 프리미엄급 사양, KT 젊은층, LGU+ 고화질 D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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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차별화된 마케팅 포인트를 내세운 전용폰을 최근 두 달 새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SK텔레콤(사장 장동현)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프리미엄 사양의 스마트폰을 쓰고 싶은 가입자를 타깃으로 삼았고, 청춘마케팅 등으로 젊은 이미지 구축에 한창인 KT(회장 황창규)10~20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저가형 제품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부회장 권영수)40만 원 미만의 저가형 제품들로 젊은층과 스포츠·드라마 마니아 등을 타깃으로 한 전용폰을 출시했다.

이통사들의 전용폰은 경쟁사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제품이다.

7일 이통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루나S, 갤럭시 A8 등 전용폰이 50~60만 원대다. 반면 KT의 비와이폰은 30만 원대, LG유플러스의 U, H20~40만 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40만 원 미만대 저가폰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판단, 80만 원대 이상 프리미엄급 사양을 갖춘 스마트폰을 합리적 가격으로 쓰고 싶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전용폰을 출시했다.

루나S는 지난해 설현폰으로 불리며 20만대 이상 판매된 루나의 후속작이다. 풀메탈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구현했고 후면에 1600만 화소, 전면에 1300만 화소의 자동 초점 카메라를 탑재해 셀피(셀카) 기능을 강화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아이폰7(후면 1200만 화소, 전면 700만 화소)보다 카메라 사양이 좋다. 5.7인치 대화면에 4기가바이트(GB) 메모리, 지문인식 기능 등도 갖췄다.

A8 역시 풀메탈 디자인에 5.7인치 대화면, 3GB 램이 적용됐다. 후면 1600만 화소, 전면 8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됐고, ‘T맵 대중교통 안심귀가서비스가 단독으로 제공된다.

KT는 청춘마케팅 등으로 젊은 이미지 구축에 열중 중인만큼 전용폰도 10~20대를 겨냥해 출시했다.

비와이(Be Y)폰은 중국 화웨이가 만든 ‘P9 라이트의 한국형 제품이다. KT는 젊은 층 공략을 위해 출고가를 316800원으로 정하고, 광고 모델도 최근 랩 경연 프로그램 쇼 미더 머니5’ 우승으로 인기를 얻은 비와이를 내세웠다.

5.2인치 화면에 3GB 메모리, 후면 1300·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고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LG유플러스는 젊은 층과 스포츠·드라마 등 TV 시청 마니아를 위한 전용폰을 선보였다. U폰은 LG전자와 개발 초기부터 긴밀한 협의를 거쳐 만든 제품이다.

U폰에는 LG전자가 올 초 지상파 DMB특별위원회와 함께 개발한 HD급의 고화질 DMB 기능이 적용됐다. 일반 DMB대비 화질이 12배 좋다. LG전자 스마트폰에서 HD-DMB 기능이 탑재된 것은 U폰이 처음이다.

30만 원대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프리미엄급 사양의 32GB의 대용량 메모리가 적용됐다. 32GB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진 약 8900장이나 5시간 분량의 HD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5.2인치 화면에 2GB , 후면 1300·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H폰은 출고가가 242000원으로 이통3사 전용폰 중 가장 저렴한 편이다. 셀프카메라를 즐겨 찍는 젊은층을 위해 후면 1300·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미소를 지을 때 자동으로 촬영되는 스마일 셔터’, 촬영한 사진을 자동 보정해주는 퍼펙트 셀피’, 클릭 한 번으로 사진에 메이크업을 해주는 메이크업 모드등의 기능이 적용됐다.

한편 갤럭시노트7 리콜과 조기 단종으로 9~10월 장사를 제대로 못한 이통3사는 아이폰7 출시와 함께 전용폰 공시지원금을 강화하며 시장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루나SA85만 원대 요금제를 쓸 경우 20만 원 후반대에서 30만 원 초반대에 구입 가능하고, 비와이폰은 거의 공짜나 다름없이 살 수 있다. U폰과 H폰은 요금제에 따라 13~14만 원대의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전용폰은 고객 니즈에 맞춰 통신사가 제조사에 제품 콘셉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차별화된 스마트폰을 원하는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