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국민은행 15주년…윤종규 KB회장, 신한금융지주 뛰어 넘을까

3분기 누적순익 격차 4000억원대로 좁혀... 현대증권-KB손보 등 완전자회사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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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올해 창립 15주년을 맞이하는 KB금융 윤종규 회장이 내년 11월 임기 만료전 리딩뱅크(금융시장에서 선도 구실을 하는 우량기업)’를 실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KB금융지주는 3분기 누적 순이익 17270억 원을 돌파하며 신한지주와 격차를 급격히 좁혀가는 중이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의 3분기 누적(1~9) 당기순이익(잠정)1727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5%(3509억 원) 증가했다. 신한지주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잠정)22205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상승률은 신한지주의 9.3%보다 16.2%p나 높다. 빠른 속도로 업계 1위인 신한지주를 따라잡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내년 11월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안정적인 차기 회장 구도를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내야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실적은 윤 회장에게 매우 긍정적이다. 

KB금융의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신한지주보다 4835억 원 적었으나 같은 분기별 두 기업의 누적 순이익 차가 지난 20125137억 원에서 20136749억 원, 20146273억 원, 20156470억 원까지 급격하게 벌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호전된 셈이다.

게다가 연거푸 고배를 마시며 ‘M&A 낙제생이라는 오명까지 받았던 KB금융지주가 지난 3월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하면서 리딩뱅크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오는 11월1일 상장을 폐지하고 KB투자증권과 통합해 KB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지주회사가 지분 100%를 소유하는 자회사)가 되면 연간 순이익만 약 1578억 원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KB금융의 14개의 자회사 중 100% 완전자회사가 아닌 2개의 기업,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이 완전자회사로 흡수된다면 연간 수이익이 신한은행과 맞먹는 24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러 정황들 덕분에 업계에서는 KB금융이 9년 만에 리딩뱅크자리를 신한금융으로부터 탈환하고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윤 회장은 최근 2년간 3분기 누적 순이익 증가율이 10%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신한지주를 추격하고 염원이었던 리딩뱅크를 탈환하기 위해, 남은 1년의 임기 안에 KB손보와 KB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흡수하고 합병으로 인한 경영 안정화를 도모해야 하는 과제가 남겨진 셈이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