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 산하 공기업 8곳 중 5곳의 수장이 은행권 출신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국내 338개의 공기업 중 금융위 산하 공기업은 기술신용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중소기업은행, 한국산업은행,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 총 8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CEO가 은행권 출신인 곳은 총 5곳이었으며 나머지 3곳은 관료 출신 인사였다.
공기업은 9월8일 기준으로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공시된 공기업을 의미한다.
금융위 산하 공기업 중 은행권 출신 인사가 수장으로 있는 곳은 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김재천), 기술신용보증기금(이사장 김한철), 한국산업은행(회장 이동걸), 중소기업은행(행장 권선주), 신용보증기금(이사장 김재천) 등 총 5곳이다.
1955년생인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1977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30여년 넘게 은행권에서 활약했다. 2009년 한국은행 부총재보 자리까지 올랐던 김 사장은 2012년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지 2년 만인 지난 2014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1955년생으로 올해 나이 61세인 김한철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그는 1978년 한국산업은행에 입행한 뒤 2012년 한국산업은행 수석 부행장 자리까지 올랐다가 2014년 1월14일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과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은행권 출신 인사다.
이동걸 회장은 1948년생으로 올해 나이 68세다. 경북대사대부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1970년 한일은행에 입사해 40년 이상 은행과 증권업계에 종사했다. 이 회장은 1987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뒤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캐피탈 대표이사,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03월 한국산업은행 회장으로 선임됐다.
국내 은행사 첫 여성 행장으로 취임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던 권선주 중소기업은행장은 1978년 기업은행에 입사해 35년 만에 행장 자리에 오른 내부 승진 인사다. 1956년 전라북도 전주 출신으로 경기여고와 연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역시 하나은행 경영관리그룹 부행장과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역임한 은행권 출신 인사다. 그는 전라남도 광주 출신으로 올해 나이 57세(1959년생)이다.
이 밖에 금융권 산하 공기업의 수장으로 활약 중인 관료 출신 인사로는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있다.
홍영만 사장은 1958년 출생으로 양정고등학교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청와대, 금융위원회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11월18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올해 나이 55세(1961년생)로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제 26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들어섰다. 이후 재무부와 금융위, 국제금융공사(IFC),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한나라당(수석전문위원), 기획재정부를 거쳐 지난 2013년 11월28일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자리에 올랐다.
1960년생으로 올해 56세인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충남 출신으로 청주고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1985년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세청에서 첫 근무를 시작했고 재무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한국과학기술원, 농림수산식품부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5월27일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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