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은행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3달 연속 최고치를 갱신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2.59%를 기록했다. 2008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연체율은 전체 대출액에서 원리금을 한 달 이상 연체한 금액의 비중을 의미한다.
대기업 연체율은 올해 6월 2.17%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오른 뒤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엔 전월(7월-2.31%)보다 0.28%포인트 높아졌다.
이같은 대기업 대출 연체율 상승은 STX조선해양과 STX중공업의 법정관리 여파로 풀이된다.
보통 대기업 대출연체율은 0%에서 1%대를 오가기 때문에 2% 수준으로 높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지난 5월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기존 대출금이 상환되지 않고 연체됐고, 대기업 연체율을 1.4%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를 냈다.
7월 시행된 STX중공업의 법정관리 신청도 연체율 상승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영향이 반영되면 대기업 대출연체율의 고공행진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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