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국내 게임업계 빅3 중 엔씨소프트가 북미‧유럽 시장에서 국내 게임업계 빅3의 성과가 엇갈리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선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는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2016년 2분기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한국‧중국‧일본과 동남아시아에서의 매출이 주를 차지하며, 북미‧유럽 지역에서의 매출 비중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니지와 북미에서 직접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을 내세운 엔씨소프트가 북미‧유럽에서 성과를 거둔 정도다.
엔씨소프트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405억 원, 영업이익 86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 11%, 영업이익 28%가 증가했다. 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리니지, 리니지2, 블레이드앤소울의 역할이 컸다.
게다가 엔씨소프트는 북미‧유럽 지역에서의 매출 비중도 높은 편이다. 엔씨소프트의 전통적인 효자 리니지, 리니지2와 올 초 3월 북미‧유럽에서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의 출시 효과가 컸다. 전체적인 해외매출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5%p 감소한 39%였지만, 북미‧유럽 매출 비중은 404억 원으로 전체의 16.7%를 차지했다.
국내 매출 1482억 원(약 61.6%)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이 북미‧유럽 지역이었다. 다음으로는 일본 130억 원(5.4%), 대만 118억 원(4.9%)이 차지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을 출시한 지난 1분기 매출 2408억 원 중 북미‧유럽에서의 매출을 608억 원(25.3%)까지 올렸다. 국내 매출 1315억 원의 절반 가까이되는 비중이다.
하지만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는 북미‧유럽 지역에서의 매출은 크지 않았다. 대신 중국과 한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며 아시아 지역 매출이 전체 매출을 견인하는 형태를 보였다.
넥슨은 2분기 매출 381억 엔(4099억 원), 영업이익 134억 엔(약 1439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게임사 중 가장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중국(41%)과 한국(39%)에서의 매출이 80%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북미 지역 비중은 5%에 불과했다.
넷마블게임즈는 2분기 매출 3525억 원, 영업이익 534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매출은 58%로, 사상 처음으로 매출의 절반을 해외 매출이 차지했다. 세븐나이츠, 모두의마블, 마블 퓨처파이트 등이 해외에서 실적을 거둔 덕이다. 세븐나이츠는 국내와 일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게임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모바일을 비롯한 아시아게임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이 더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를 포함한 아시아 게임 시장의 성장률이 감소하고 있어 게임업계들은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북미‧유럽 시장 공략의 필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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