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금융사 임원 100명 중 2명 만이 여성이다. 여성에게 금융권 유리천장은 여타 산업분야와 크게 다르지 않게 강하고 견고했다.
12일 데이터뉴스 인맥분석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자산 2조 원 이상 금융사 118곳의 임원 1919명 중 여성은 40명(2.1%)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임원 182명 중 9명(5.2%)으로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할부·자산운용이 4%대, 카드·생보 2%대, 증권·리스 1%대, 손보 0.8% 순이었다.
미래에셋캐피탈, IBK캐피탈 등 신기술금융사와 신탁, 저축은행, 종합금융사 등은 여성 임원이 단 1명도 없었다.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도 여성 임원은 일부 기업에 편중돼 있었다. 조사 대상 14개 은행 중 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 광주은행 등 6곳으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은행장은 권선주 기업은행장 뿐이다. 2013년 12월 국내 최초 여성 은행장이 됐지만 임기를 두 달 남긴 현재 연임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씨티은행은 황해순 준법감시인(상무)과 김정원·유명순 부행장 등 여성 임원이 3명이다.
대형 시중은행에 속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여성 임원이 없다. 경남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 등도 임원 전원이 남성이다.
한편 금융권의 여성 임원 비중은 30대 그룹보다는 조금이나마 높았다. CEO스코어 조사에 따르면 30대 그룹 여성 임원 비율은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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