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위기의 현대상선을 구하기 위해 유창근 사장이 다시 복귀한다. 현대상선을 떠난지 1년 1개월여 만이다. 유 사장은 오는 20일 현대상선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된다.
유 사장의 어떤 경력과 이력, 인맥이 그를 다시 현대상선으로 불러들이게 한 것일까.
8일 데이터뉴스 인맥분석시스템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유 사장은 1953년생으로 경북 경주 출신으로, 서울 대광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해 30여년 동안 해운업계에 종사한 '해운전문가'다.
그는 1978년 현대건설을 거쳐 1986년 현대상선에 둥지를 틀었고 이후 2004년 현대상선 구주본부장 전무, 2006년 현대상선 컨테이너사업부문장, 2008년 해영선박 대표이사 부사장, 2012년 현대상선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4년10월 해양수산부 출신이 독점했던 인천항만공사에 역대 최초의 민간 전문가 출신 사장으로 취임하며 세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유 사장은 임기 3년을 채 마치기도 전에 '중도하차'라는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현대상선 구원투수로 돌아왔다.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정계 인사들도 유창근 사장과 같은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또 대광고 동문 정·관·재계 인사로는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사장,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이사,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심재혁 태광산업 부회장,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문석진 서울시 서대문구청장 등이 있다.
한편 유창근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인천항만공사를 떠나는 '최초의 사장'이란 타이틀을 얻게 됨에 따라 3년의 임기를 채우지 않고 대표직을 내려 놓는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유 사장이 추진했던 사업들의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 대표는 지난해 대비 38.94%나 증가한 20억8000만 원을 기술연구용역비로 사용했고, 해외마케팅과 국제 교류 비용도 2014년보다 1억300만 원이나 증가한 5억6500만 원을 지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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