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격에서 나이란?.....묻지마세요

역대 최고령 선수는 스웨덴 오스카 스완....은메달 획득당시 7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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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혜 기자

| 2016.08.09 16: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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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선수(KT사격선수단) / 사진 = KT스포츠


2016 리우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중 남자 최고령 선수는 사격 진종오(37)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따 낸 메달만 금3, 은2을 합쳐 모두 5개다.

진종오는 7일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승에서 5위를 기록했다. 오는 10일에는 50m 권총 예선을 앞두고 있다. 그는 50m 권총에서 사격 종목 최초 3연속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서른일곱, 적지 않은 나이지만 올림픽에서 사격종목은 나이 불문이다. 진종오는 이미 다음 2020년 도쿄 올림픽 도전 의지도 밝힌바 있다. 2004 아테네 올림픽 참가이후 벌써 4번째 올림픽에 도전하고 있지만, 2020 도쿄 올림픽은 불가능하지 않다.

사격종목에서 역대 최고령 선수는 오스카 스완(스웨덴, 1847년생)으로, 제7회 1920 벨기에 안트베르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당시 만72세였다.

사격은 타 종목에 비해 평균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2016 리우 대회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는 수안 빈 후앙(베트남)으로 만 41세다. 은메달을 딴 선수 필립 알메이다 우는 만 24세, 동메달을 딴 팡웨이(중국)는 만30세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선수단의 경우 사격의 평균 나이는 33.2세였다. 당시 금메달을 기록한 진종오 선수는 33세로 평균보다 조금 아래지만 사격은 하계 올림픽 남자 선수 종목 중 평균 나이가 가장 높았다.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종목은 22.2세로 축구였다.

여자 선수단 중에서도 사격의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다.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종목은 리듬체조로, 평균 19.5세였다.

사격은 유연성과 근력 등 신체 능력도 물론 필요하다. 하지만 이른바 ‘멘탈 스포츠’라고 불릴 만큼 정신력을 요한다. 따라서 장기간 선수생활 유지가 가능한 종목이다.

심리적인 면이 사격 능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며, 오히려 경험이 많아 심리적인 요소를 잘 컨트롤하는 선수가 더욱 주목을 받는다. 또 공기권총에 비해 화약권총 종목의 경우 경력이 많은 노장 선수가 유리하기도 하다.

평균연령 만 29세의 남자 사격 선수단 중 만37세 맏형 진종오, 그가 2020 도쿄 올림픽에 도전하게 된다면 만 41세의 국가대표가 될 것이다. 이번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인 수안 빈 후앙의 현재 나이와 같다. 따라서 진종오 선수의 다음 도전도 기대를 받고 있다.

[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