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환율수준 지속 시, 수출 호조 기대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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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qhddk10@datanews.co.kr | 2007.05.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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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월 중 수출 증가율이 15.6%에 달한 가운데, 현재의 환율수준이 지속된다면 이 같은 호조세가 계속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www.kita.net)가 776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2007년 수출업계 환율영향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업체의 66.4%가 930원대 초반의 대미달러 환율이 지속될 경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엔화환율이 780원 내외 유지될 시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73.7%에 달했다.

지난 4일 현재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927.6원, 대엔화 환율은 771.1원으로 2006년 평균 대비 각각 3.0%, 6.1% 절상된 상태.

"환율하락에 따른 대응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생산비용 절감'이라는 응답이 23.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가인상 16.1%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14.1% ▲수출물량 증가 13.1% ▲해외진출 확대 11.5% 등이었다.

더불어 단가를 인상한다고 응답한 업체 중에서는 88.3%가 올해도 환율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수출 단가인상 여력이 없거나 수출단가 인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협회는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보다 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개인과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국내기업들의 해외 M&A 촉진 등 국내 유동성을 외환수요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조사대상 업체 중 올해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대미달러 환율을 '920~940원'으로 책정한 업체가 35.7%로 가장 많았으며, '930원대 초반 이하'가 약 48%에 달해 10개사 중 5개사는 사업계획 조정이 불가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엔활율은 '800~820원'으로 책정한 기업이 24.1%로 가장 많았고, 현재 수준인 '780원 내외 이하'로 계획한 기업은 38.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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