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들도 10명 중 1명이 입사를 포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3월5일부터 27일까지 매출액 순위 상위 100대 기업 중 지난해 하반기 신입인력을 채용한 5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의 83.0%가 최종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지원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특히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전체 채용인원 대비 입사 포기자는 총 8,155명 합격자 중 1,134명으로 13.9%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석유, 화학'이 32.5%로 가장 높았고, 이외 ▲조선, 중공업 24.0% ▲기계, 철강 22.1% ▲유통, 무역 16.5% ▲전기·전자 16.3% 순이었다.
한편, 이러한 대기업 취업 합격자들의 입사포기 이유로는 △연봉수준 △근무지 △직무 등의 조건이 맞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입사 포기율을 감안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는 실정이며 포기율을 줄이기 위해 인맥을 초동원해 지원자들을 설득하기도 한다"며 "일부 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최종합격한 지원자의 부모들에게 선물을 하기도 하는 등 감동작전을 쓰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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