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버블 붕괴 이후 둔화되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2005년 이후 다시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www.seri.org)가 18일 발표한 <가계부채의 위험도 진단>에 따르면, 2006년말 가계부채 잔액이 전년말 대비 11.6% 증가한 671조원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신용 잔액도 521.5조원에서 582조원으로 11.6% 늘어났다.
가계부채 확대는 주로 주택담보대출 때문으로 2006년말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17조원으로 2002년말(132조원) 대비 64.5% 증가했다. 반면, 2002년말 신용위기의 주범이었던 신용카드 관련 부채는 57조원으로 46.0% 감소했다.
한편 가계신용위험지수는 신용카드 버블 붕괴가 시작된 2002년3분기(2.84)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로 반전했으나 지난해 4분기에 2.29까지 상승했다.
이와 관련 삼성경제연구소는 "가계대출 부실화에 따른 신용경색을 예방하기 위해 금융 및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금융긴축 강도를 조절하는 신축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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