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선물업자들의 해외선물 거래량이 전년대비 20% 가량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선물협회(www.kofa.or.kr)가 발표한 <2006년 국내투자자들의 해외선물 거래량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선물업자들을 통해 해외 파생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해외선물 총 거래량이 159.9만 계약으로 2005년 132.8만 계약에 비해 2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선물거래량은 1999년 100만 계약을 돌파한 후 2000년부터 2003년까지 거래 부진을 보였으나, 2004년 다시 165만 계약을 넘어서 최고조에 이르면서 이후 130~160만 계약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해외선물 전체 거래량 중 금융상품 거래가 107.4만 계약으로 전년대비 22.9% 늘었으며, 실물상품은 15.6% 증가한 52.6만계약이 거래됐다.
상품군별로는, 통화선물이 22.6% 성장한 51.1만 계약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고, 이어 ▲금리선물 36.9만 계약 ▲주기지수선물 19.3만 계약 ▲농산물선물 17.7만 계약 ▲비철금속선물 17.5만 계약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개별주식 선물·옵션은 2005년에 이어 2006년에도 거의 거래가 없었다.
이에 따라 총 거래량에서 통화선물의 비중이 32%로 가장 높았고, △금리선물 23% △주가지수선물 12% △농산물선물 11% △비금속선물 11% 등을 차지해 개별주식 선물·옵션거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금융상품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2006년 국내선물업자들은 Chicago Mercantile Exchange(CME)를 통해 가장 많은 선물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 58.5만 계약의 거래가 CME를 통해 이뤄져 국내선물업자들의 전체 해외선물거래량 중 약 37% 차지했다.
또한 해외선물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상위 8개 거래소(거래량 기준) 중 4개가 미국지역 거래소로 전체 거래물량의 68%에 달하는 물량이 미국 거래소들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거래소들의 풍부한 유동성과 적극적인 마케팅, 그리고 우리나라의 높은 대미 무역의존도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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