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의 대출원리금 상환 부담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LG경제연구원(www.lgeri.com)이 발표한 <한국의 주택담보대출, 프라임도 안심할 수 없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 가계대출 증가율이 13.3%로 2005년에 비해 2.7%p(40조9척억원) 증가했다.
특히, 증가액 40조9천억원 중 66%(26조8천억원)가 주택담보대출이었던 것으로 집계돼 시중은행의 부실화 등 부작용이 예상되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이 단기간 팽창하는 과정에서 신용도가 낮은 대출자들에게까지 자금이 풀려나갔을 가능성이 높은데다, 올해들어 가계의 대출원리금 상환 부담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기 때문.
실제로 올해부터 원금분할 상환이 시작되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49조6천억원, 2007년 대출만기가 도래하는 규모가 51조9천억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올해 가계는 최고 100조원 이상의 주택담보대출 중 상당 부분에 대한 원금상환 부담을 지게 될 전망이다.
더욱이 지속적으로 LTV 및 DTI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금까지와 달리 대출 갈아타기를 통한 상환시기 연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자체적으로 상환해야만 하는 대출 원금의 규모가 늘면서 가계가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변동금리부 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CD 금리의 상승도 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조영무 책임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은 체질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정금리부 대출의 비중을 높여나감으로써 단기적인 금리상승으로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급증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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