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요 선진국에 비해 남성 중심적 고용 체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연구원(www.kiet.re.kr)이 발표한 <서비스산업의 성별 고용 추이와 시사점>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우리나라 산업의 성별 고용 균형도가 0.715로 ▲스웨덴 0.916 ▲미국 0.866 등에 비해 '남성 고용 중심'의 모습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 고용 균형도는 여성고용자 수를 남성고용자 수로 나눈 수치로, 1이 되는 경우 남녀고용이 동일한 상태임을 의미하며, 1보다 작을 시에는 '남성 고용 중심', 1보다 큰 경우는 '여성 고용 중심'으로 분류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2000년 0.557 △2003년 0.540 △2004년 0.534 △2005년 0.501로 남성 중심의 고용체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농림수산업'도 2004년 0.102에서 0.100으로 떨어져 남성고용자의 비중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회간접자본'도 0.100으로 2004년(0.102)에 비해 남성을 더 고용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광업'은 2000년 이후 수치가 증가세를 보이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산업 중 가장 낮은 0.075를 기록해 절대적인 남성 중심고용 체제를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은 2005년 0.908을 기록해 산업 중 가장 1에 가까워 상대적으로 여성고용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국과 스웨덴의 서비스업 성별 고용 균형도도 각각 1.147, 1.298로 여타 산업에 비해 여성 친화적인 고용구조를 보이며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성고용 비중이 어느 정도 높은 수준에 다다른 후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
한편, 김진웅 부연구위원은 "성별 고용의 기회를 동일하게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산업별로 단일 기준에 근거한 고용제한 등의 정책보다는 효율적으로 노동력이 운용되기 위해 산업별 특성을 고려한 균형 잡힌 성별 고용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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