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대형쇼핑몰 내 입점점포들이 경매시장에 대거 쏟아지고 있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에 따르면, 올 3월까지 경매시장에 나온 서울지역 쇼핑몰 내 점포가 600건을 넘어서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역 우수 상권에 위치한 '점프밀라노'는 390개호가 1월18일 경매일자가 잡혔다가 현재 기일 변경 상태에 있으며, 영등포에 위치한 '지뗌'의 55개호도 입찰에 부쳐졌다.
또한 동대문 상권에 위치한 ▲밀리오레 15개호 ▲헬로우 apm 13개호 ▲누존 39개호 ▲시즌 20개호 ▲올레오 12개호 등도 경매시장에 나왔으며, 명동과 남대문에 자리 잡은 '캣츠'와 '숭례문수입상가'도 각각 5개호, 11개호가 경매로 나왔다.
그 밖에 패션·의류 쇼핑몰 뿐만 아니라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테크노마트(강변) 18개호 △국제전자센터(서초동) 11개호 등도 등장했으며, 제기동에 한방 약제를 취급하는 상가인 '한솔동의보감'도 4개호가 경매에 나왔다.
하지만 경매시장에쇼핑몰이 줄지어 등장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은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영등포 '지뗌'은 55개호가 경매에 나왔으나 사는 사람이 없어 10회나 유찰된 바 있으며, 결국 지난 1월 감정가의 13% 선에서 모 기업이 모두 낙찰 받았다. 한 점포당 대략 1억~1억3천만원 선의 감정가였지만 1천만원을 조금 넘긴 가격에서 낙찰이 이뤄진 것.
동대문 '누존'상가도 유찰만 반복하고 있는 실정이다. 3월6일 29개호가 3회차 경매됐으나 모두 유찰돼 4월10일 4회차를 기다리고 있으며, 감정가에 비해 51% 최저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지난해 서울지역 오픈형 상가의 낙찰가율이 48.15%에 그쳤다"며 "점유 공간이 칸막이나 벽으로 구분돼 있는 오픈형 쇼핑상가는 한 점포라도 공실이 있을 경우,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게 되는 경향이 있어 해당 층 전체가 줄줄이 경매에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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