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주는 영화 총 예매점유율 90% 이상을 외화가 차지해, 한국영화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맥스무비(www.maxmovie.com)가 3월21일 집계한 <영화 예매점유율 순위(3월24일~3월25일 관람일 기준)에 따르면, 영화 '300'이 예매점유율 32.3%로 지난주에 이어 1위 자리를 사수했다.
'테모필레 전투'를 배경으로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왕이 이끄는 정예군 300명이 페르시아 100만 대군과 전투를 벌이다가 전원 전사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 '300'은 개봉 1주차 1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향수', '브레이크 업', '넘버 23' 등 총 7편의 외화가 상위 10권 안에 진입하면서 총 예매점유율의 90.6%를 외화가 차지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 '향수'는 22.4%로 2위에 올랐으며, 그 밖에 ▲브레이크 업 9.4% ▲넘버 23 9.1%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7.9% ▲드림걸즈 4.8% ▲일루셔니스트 4.8%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영화는 '수', '쏜다', '빼꼼의 머그잔 여행' 3편만이 순위에 진입해 9.4%의 점유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지진희·강성연·문성근 주연의 영화 '수'는 5.5%로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예매점유율을 나타내며 6위를 차지했고, '쏜다'와 '빼꼼의 머그잔 여행'은 각각 2.6%, 1.4%로 조사됐다.
한편, 영화 상영횟수를 살펴보면, '300(7,664회)'에 이어 '수(4,344회)'가 극장에서 가장 많이 상영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한국영화의 예매침체가 배급 상황 등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이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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