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산운용사, 규모 한계 M&A로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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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qhddk10@datanews.co.kr | 2007.03.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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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이 규모가 글로벌 운용사들에 비해 매우 협소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www.kif.re.kr)이 발표한 <자산운용사 경쟁력의 국제비교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05년말 글로벌 인베스터에서 선정한 운용자산규모 기준 '세계 50대 자산운용사'에 국내 운용사가 하나도 포함되지 못했다.

또한 운용자산 세계 1위인 Barclays의 운용자산은 1조4,005억원에 달하는데 반해, 국내 운용자산규모(2006년말 기준) 1위인 '삼성투신운용'은 223억달러로 Barclays의 63분의 1 수준이었으며, 세계 50위인 MFS Investment Management에 비해서도 7분의 1에 불과하다.

이처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에 비해 운용자산규모가 현격히 작은 국내 운용사들은 금융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수익기여도 비중도 글로별 금융그룹에 비해 떨어졌다.

실제로 Barclays, Deutsch, JPMorgan 등의 운용사들은 모 그룹의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초과했으나, 국내의 삼성투신·우리CS·신한BNP는 3% 미만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한국금융연구원 서병오 연구원은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규모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수나 합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10대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모두 금융그룹, 은행, 증권사 등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M&A를 위한 모기업의 적극적인 후원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자산운용사 수익기반인 운용보수는 운용자산의 일정비율이므로, 운용자산 규모가 운용사 영업수익으로 직결된다. 따라서 운용자산의 증가는 영업이익의 증가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이익창출능력의 향상으로도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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