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최근 국내외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 2월 총 수출액이 26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3% 상승해 증가폭이 다소 줄었지만 지속적인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었음에도 해외수요 호조에 힘입어 수출이 철강·금속·석유제품·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
설비 및 건설 투자도 대체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1월 중 설비투자추계지수는 기계류투자가 확대되고 운수장비투자도 늘어남에 따라 16.0% 큰 폭 증가했으며, 건설기성액은 공사일수 증가, 온화한 날씨 등에 힘입어 증가세가 지난해 12월 6.3%에서 올 1월 13.3%로 확대됐다.
생산 면에서는 제조업이 설시기 이동에 따른 조업일수 증가 등으로 선박,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지난 1월 7.6% 증가해 신장세가 일시 확대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의료업, 부동산·임대업, 운수업 등 대부분의 업종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 1월 4.6%의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향후 소비자물가는 수요 및 비용 측면 모두 상승압력이 그다지 크지 않아 안정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경상수지는 1월 중 소폭 적자를 기록했으나 금년 연간으로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대체로 균형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금년 중 우리 경제는 국내외 여건이 예상외로 악화되지 않는 한 당초 전망한 정도의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국내 실물경제 및 금융시장에 교란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요국 경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1월 중 개인소비지출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산업생산은 감소했으며, 중국은 수출이 큰 폭 화대되면서 고성장을 지속했다. 일본은 수출이 호조를 지속한 가운데 소비 지표도 증가로 반전하며 회복 기조를 이어나갔고, 유로지역은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0.9% 상승함과 더불어 연간 성장률도 2.6%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성장세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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