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과학대학의 학교기업인 동의분석센터는 최근(2월 2일) 보건복지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축산물위생검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동의분석센터는 지난 2000년 먹는물검사기관(환경부), 2002년 토양오염도검사기관(환경부), 2003년 식품위생검사기관(식품의약품안전청)기관으로 선정된데 이어 전국 유일의 4개분야 분석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검사기관으로 탄생했다.
동의분석센터가 이번에 선정된 축산물 위생검사는 각종 유가공품을 비롯한 햄, 소시지 등 육가공품에 대한 성분분석과 안전성검사를 수행하는 것으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집단급식소의 안전성확보 등에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우리 국민의 식단이 서구화되면서 식육, 우유 등의 축산물가공품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 축산물가공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할 수 있는 곳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수도권을 벗어난 지방에는 이러한 분석기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현실에서 정부가 검사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기관을 확대 지정하는 것도 이러한 검사공백 문제를 해소하고 국민건강의 안전성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적인 것.
동의분석센터는 검사 분야가 확대되는 것에 대비해 지난해 12월부터 5억 2천만원을 투자해 센터를 확장하는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분석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소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고, 이와 함께 정확한 분석을 위한 최첨단 분석 장비도 들여왔다. 이번에 새로 들여온 ICP-MSD(중금속 오염 분석 장비)와 GC-MS/MS(잔류농약검사장비)는 해당분야 분석업무을 위한 최첨단 분석장비다. 대당 2억원이 넘는 고가 장비다.
기존의 세 개 분야 외에 축산물위생검사기관으로 선정됨으로써 웬만한 분석업무는 한곳에서 수행할 수 있는 ‘one-stop system’을 구축해 종합분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것이 대학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의분석센터 이호재 소장(식품과학계열 교수)은 "분석업무를 위해서는 전문 기술 인력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는 기자재도 매우 중요하다. 동의분석센터는 매년 매출액의 20%를 연구시설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또 학교기업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올해부터는 마케팅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마케팅활동도 벌여 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동의분석센터는 학교기업으로는 전국 최초로 수익금의 전부를 임직원에게 지급해 화제를 모을 정도로 탄탄한 내실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만도 12억원이 넘는다. 분석업무기관으로서는 적지 않은 매출액을 올린 것이다. 올해 목표로 잡은 매출액은 20억원이다.
관련전공 석ㆍ박사를 포함해 34명의 연구원을 보유하고 있는 동의분석센터는 부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각종 분석의뢰가 폭주하고 있다. 이렇게 분석의뢰가 폭주하는 것은 한곳에서 여러 가지 검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적 경제적으로도 매우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분석기관이 대학 내에 있기 때문에 관련학과 재학생들의 첨단장비를 이용한 현장실습도 곧바로 이루어질 수 있어 분석 전문가를 양성하는데도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이곳 동의분석센터의 연구진 중 7명이 이곳 동의과학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다. 명실상부한 분석의 메카로써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최근 사회의 트랜드가 되고 있는 웰빙시대의 도래에 따라 국민들의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자연히 생활주변과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에 매우 민감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각종 분석과 검사업무는 앞으로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공익성을 바탕으로 하는 초일류 생활과학 분석서비스에 선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부산의 한 학교기업의 역할에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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