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의 투자가 2003년 이후 세계경기 회복과 함께 확장국면을 보이며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기대보다는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최근 주요국 투자 동향과 시사점>에 따르면, 2001년에서 2002년 중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미국·유로지역·일본 등의 투자증가율이 최근들어 3~6%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거 경기회복기와 비교해 주요국의 투자증대가 기대만큼 활발치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지난 수년간 저금리, 현금흐름 호조 등으로 수익마진이 증대돼 투자확충 유인이 높아졌으나 기업투자가 보다 신중해지고 현금보유 증대, 자사주매입 확대 등의 투자패턴이 확산됐기 때문.
실제로 2004년 이후 주요 선진국의 투자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상회하긴 하나, 그 상회폭이 종전 경기확장기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2004~2006년 중 투자증가율(6%)과 성장률(3~4%)간 격차가 2~3%p에 그쳐 종전 경기확장기 수준인 5~10%를 크게 밑돌았다.
유로지역도 2005년부터 2006년까지의 투자증가율이 3~5%로 성장률(1~3%)과의 격차가 2%p 정도로 과거 경기활황기 3~4%p 절반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IT부문 투자증가율이 과거 절반 이하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2006년 IT관련 투자증가율이 9.5%로 1771~2006년 장기평균인 13.1%에 크게 못미쳤으며, 일본도 1991~2001년 평균 14~31%에 달하던 IT 투자증가율이 2002년 이후 2~4%로 낮아졌다.
한편, 한국은행은 "주요국 투자율의 추세적 둔화와 함께 세계 경상수지 불균형 조정 등으로 향후 투자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노동시장 유연화, 기술개발, 생산성 제고 등 구조개혁과 함께 정부정책의 일관성·투명성 제고를 통한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투자변동에 대한 경제의 충격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주요 선진국 투자증가율 추이" 중 2006년은 1~3분기 수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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