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파악'…취업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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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tame@datanews.co.kr | 2007.0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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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별로 각 사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선호하는 요즘, 업종별 채용특징을 살펴보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자신에게 맞는 업종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 다음 목표하는 기업과 분야를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취업준비에 대한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비결"이라며 "올 3월부터 본격적인 대기업 공채가 시작되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지원할 업종과 기업을 정하고 체계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와 함께 '업종별 채용특징과 취업전략'을 알아보자.

◆ 전기·전자

전기전자는 타 업종에 비해 인력 수요가 많고, 근무여건이 좋아 취업준비생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업종 중 하나다. 엔지니어와 연구개발 등 이공계 채용이 전체 70~80% 가량 달하며 직무 전문성을 중시한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과 직무적성검사, 면접전형으로 이뤄진다. 기술면접에서는 전공분야 지식과 발표력, 문제해결능력을 주로 보며, 토론 면접에서는 협조성과 리더십, 발표력을 중점으로 삼는다. 이외에도 인성면접에서는 품성, 인간관계, 도덕성 등을 평가한다. 기업에서 시행하는 인턴십이나 멤버십 프로그램 등을 활용하면 입사 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 지원자를 모집하고, 높은 점수를 얻은 참가자에게는 졸업 후 삼성전자 입사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캠퍼스리크루팅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LG전자는 매년 3월과 9월 정기적으로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1:1 맞춤형 채용 시스템을 강조하는 대우일렉트로닉스도 2000년도부터 연 2회 주요 대학을 순회하며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캠퍼스 리크루팅을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신입 공채를 실시하며, 2월 중 채용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채용전형은 예년과 동일하게 SSAT, 임원면접, 프리젠테이션 면접, 집단면접, 영어면접 등으로 이뤄진다. LG전자는 올 채용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예년 수준인 2,000명 안팎에서 검토 중이다. 올해는 특히 영어 면접부분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LG전자 측은 밝혔다.


◆ 금융

금융업은 연봉이 높고 복리후생이 뛰어나 구직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평균 채용경쟁률이 100~200대 1을 넘고 있으며,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자격증 소지자들도 몰리고 있다. 채용은 주로 매년 상반기 5~6월, 하반기 10~11월 경에 치러진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이뤄지며, 기업에 따라 필기시험, 인적성검사를 치르기도 한다. 서류전형은 전공, 학점, 어학능력, 자격증, 봉사활동 경험 등을 통해 지원자가 갖추고 있는 품성 및 자질, 능력, 회사에 대한 관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지원자의 직무적합성과 인성, 팀웍 등을 검증하기 위해 합숙전형을 도입하는 기업도 많다. 합숙전형 프로그램은 주로 인적성검사, 집단토론, 술자리, 마케팅 세미나, 새벽등산,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짜여져 있다. 우대사항으로는 CPA, CFA, FP, 증권분석사, 선물거래상담사, 투자상담사 등 금융 관련 자격증 소지자와 지원 분야별 전문 자격 소지자, 외국어 능력 우수자, 지역 연고자 등이 있다. 증권사는 특히 온라인 주식투자 경험자, 주식관련 대회 입상자를 우대한다.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한 규모로 올해 채용을 진행할 계획인 기업은행은 금융관련 자격증 소지자와 브릭스(BRICS) 국가 언어 능력자를 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건설

건설업은 매년 상하반기 두 자리 수에서 세 자리 수 규모로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전형은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1.2차면접으로 이뤄진다. 업종 특성상 현장중심의 실무형 인재를 선호한다. 학점이나 어학실력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고, 대학이나 동아리에서 리더역할을 했다면 취업 시 유리하다. 서류전형과 면접 단계에서 팀워크, 협동심, 친화력을 강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현장근무가 많은 업계 특성상 지방근무를 꺼리지 않는 사람을 우선 채용한다. 기술직의 경우 건축기사, 토목기사 등 건설 관련 자격증은 필수다. 안전 관련 자격증이 있다면 유리하다. 건설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외국어 실력에 대한 평가 비중도 늘고 있다. 공인어학점수는 토익을 기준으로 700~800점을 갖추어야 하며, 영어구술 평가 면접에도 대비해야 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따로 영어면접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평가에서 모두 좋은 점수를 받더라도 영어능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불합격 처리된다. SK건설은 ‘지텔프(G-Telp) II’ 영어 시험을 치르며, 면접 진행 중 영어 질문을 통해 어학능력을 테스트하기도 한다. 중동과 중국을 비롯해 해외사업이 늘고 있어 제2외국어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유리하다. 금호건설은 신입사원 채용 시 한자 필기시험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 자동차

자동차업계는 매년 상하반기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주로 뽑는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순이다. 면접 단계를 프리젠테이션면접, 영어면접, 토론면접 등으로 세분화해 전공지식과 실무능력을 고루 평가한다. 자동차업계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중요하다. 학창시절 지원 분야와 관련된 아르바이트나 인턴 경험이 있으면 취업 시 유리하다. 공장견학 및 현장실습 참가자, 공모전 수상자를 채용 시 우대하는 기업도 있다. 국내 대표 수출 품목인 자동차를 해외에 판매하거나 외국 현지공장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인재를 선호한다. 영어와 중국어 등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한다. 생산 현장에서 다양한 근로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조직 협업능력도 중시하고 있다. 영업직의 경우 자동차 관련학과 출신을 우대한다. 생산직은 고졸 이상이면 지원할 수 있다.


◆ 제약

제약업은 매년 상하반기 영업직 중심의 대졸 신입 공채를 실시한다. 그외 직종은 소규모 수시채용을 주로 하고 있다. 영업직은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의약 관련 지식을 갖고 있거나, 제약 관련 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면 유리하다. 성실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의지력 등 인성적인 측면을 주로 보기 때문에 면접 비중이 높은 편이다.연구직과 학술직은 제약, 약학, 화학 등 전공자로 제한을 두고 있어 전문지식을 필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 생명과 직접 관련된 의약품을 다루는 업종인 만큼 인성과 가치관을 중시한다.

동아제약은 5월과 9월 경 신입공채를 계획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대표적인 채용기준은 자필 이력서 작성이다. 제약협회 MR교육 인증자는 우대한다. 일동제약은 6월과 11월 신입공채를 실시할 예정이다. 주로 영업부문을 중심으로 인력을 충원한다. 대웅제약은 4~5월경 신입공채를 예정하고 있으며 채용인원은 미정이다. 금년 채용전형에서는 영어능력 평가에 대한 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대웅제약 인사담당자는 밝혔다.


◆ 조선

조선업은 세계를 무대로 뛰는 만큼 어학능력과 글로벌 마인드를 필수로 요구한다. 어학능력은 주로 영어 면접을 통해 평가한다. 사업 규모가 크고 공동작업이 많기 때문에 화합과 대인관계에 능한 인재를 선호한다. 이를 평가하기 위해 합숙면접이나 집단면접을 보는 기업이 많으므로 면접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현대중공업은 3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3월에는 인턴십을 진행한다. 경력사원과 해외 우수인력, 생산직 입사지원은 결원 발생 시 수시모집을 중심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STX조선 신입사원 채용은 그룹공채의 형식으로 상, 하반기 년 2회 실시된다. 면접 시 인성, 전문지식,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1박 2일 합숙면접과 심리학 전문가를 통해 도덕성을 주로 평가한다.


◆ 식품

식품업계는 책임감과 청결, 식품에 대한 감각을 갖춘 인재를 최우선 조건으로 여긴다. 식품 관련 자격증을 요구하는 일부 부문을 제외하면 특별한 자격이나 우대사항은 없다. 주로 자기소개서와 면접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과 역량을 판단한다. 최근 식품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글로벌 마인드와 전문성도 강조하는 추세다. CJ는 통상 3월과 9월경 그룹 신입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SPC그룹은 맛에 대한 감각과 독창성을 주요 채용 기준으로 삼고 있다. 면접방법은 1단계 관능평가와 2단계 제품평가로 이루어진다. 맛과 향 등에 대한 관능평가는 제빵과정에서 주로 사용되는 향이나 맛을 구별하는 평가로 진행된다. 제품 마케팅전략 등에 대한 창의력 평가도 병행한다. 대상은 블라인드 면접이 특징으로 지원자에 대한 정보 없이 인성과 적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으로 인재를 채용한다. 그룹 규모의 신입공채와 부문별 수시채용이 별도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