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트랜스지방 섭취량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정청(www.kfda.go.kr)이 국립암센터에 의뢰해 전국 2,985명(어린이 916명·청소년 1,288명·어른 781명)을 대상으로 트랜스지방 섭취량을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트랜스지방 섭취량이 0.37g으로 추정돼 세계보건기구 권고수준(2.2g)보다 낮았다.
하지만 청소년과 어린이의 섭취량이 각각 0.48g, 0.36g으로 성인(0.18g)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자 10명 중 3명에게서 혈액 중 트랜스지방산이 발견됐고, 이들의 혈중 트랜스지방 평균 농도는 0.61%였다.
한편, 식약청이 충남대학교에 의뢰해 조사한 "즉석 가공식품류의 트랜스지방 함량 실태결과"에 따르면, 길거리와 휴게실에서 판매되는 튀김류 및 도넛류의 트랜스지방 함량은 식품 100g당 평균 0.15g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식약청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트랜스지방 섭취량은 캐나다(8.4g)·미국(5.3g)·영국(2.8g) 등지 보다 낮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며 "하지만 어린이들이 간식으로 즐겨먹는 빵이나 과자 등에는 여전히 트랜스지방이 함유돼 있어 간식 습관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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