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추위에도 구슬땀 흘리며 기술체득에 힘 쏟는 이집트 자동차 직훈 교사들"
흰 눈이 소복이 쌓인 충남 천안의 한 대학가. 겨울방학을 맞은 평온한 대학 캠퍼스에서 기온이 영상인 이집트에서 온 연수생들이 영하의 매서운 추위도 잊은 채 구슬땀을 흘리며 자동차 정비기술을 교육받고 있어 화제다.
이들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정병석·이하 한기대)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이집트 기자의 엠바바 자동차정비 직업훈련원 소속 직훈교사와 관리자들. 총 17명의 이집트 직업훈련 관계자들은 한기대에서 운영 중인 개도국기술이전연구소에서 한국의 선진 자동차정비기술과 인력자원개발(HRD) 시스템을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한기대는 지난 2005년에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지역 훈련교사 20명을 초청하여 연수를 진행하고 각종 첨단 훈련장비와 한국산 자동차, 엔진, 교육훈련용 시뮬레이터 등을 제공한 바 있다.
동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이집트 정부로부터 감사패까지 받았던 한기대가 이번에는 피라미드로 잘 알려진 이집트 기자지역의 직업훈련원 개선지원 사업을 또 다시 KOICA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게 된 것.
현재 본 프로젝트를 통해 한기대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연수생 초청 교육이다. 17명의 연수생들은 관리자 과정, 자동차 정비과정, 차체 수리과정으로 나뉘어 연수를 받고 있다. 이들 연수생은 한국의 HRD 전문 대학에서 기술 연수를 받는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이번 연수를 통해 자국의 인력양성에 큰 몫을 해내기를 스스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의 경우 연수생 초청 교육이 봄과 여름에 진행된 2005년과 달리 12월초부터 3개월간 진행되고 있어 추위로 인해 연수생들의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집트 교사들은 한기대 교수진들의 열성과 새로운 기술 습득에 대한 욕구로 추위마저 잊은 채 교육에 전념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번에 한기대 주관으로 진행되는 기자 직업훈련원 개선사업에 드는 비용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사 초청연수와 금년 중 실시될 최신 교육 및 훈련장비 공여 및 전문가 파견사업 등을 포함해 총 200만 달러에 이른다.
본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최성주 개도국기술이전연구소 소장(기계정보공학부 교수)은 "실사구시를 바탕으로 HRD 전문가를 양성하는 한기대를 통해 우리의 우수한 직업훈련 시스템과 기술이 개도국에 전수되어 해당국의 직업훈련 시스템발전의 견인차 역할은 물론 인력양성과 빈곤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기대는 이집트 외에도 최근 수년에 걸쳐 모로코, 이라크, 베트남과 같은 개도국의 직업훈련기관 교사 초청연수, 기자재 지원 및 전문가 파견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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