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프리터족!! - 취업보다 알바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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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tame@datanews.co.kr | 2007.01.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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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터족이란 프리(free)와 아르바이터(arbeiter)를 줄인 말이다. 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만 일하고 쉽게 일자리를 떠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평생직장 개념이 점차로 사라지면서 일반적인 정규직 취업보다 아르바이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인·구직 전문 포털 사이트 아르바이트천국(www.alba.co.kr)에서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는 구직자중 실제 정규직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했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도록 하자.

[사례 1] 과외하면서 공무원 꿈 키워요
대구에서 가장 알려진 국립대학을 졸업한 B씨. 흔히 취업이 잘 되는 학과를 나오지 못했고 따로 영어공부 및 연수를 통해서 토익, 토플 등 영어공인점수도 가지고 있지 않은 B씨는 2년 전부터 공무원 시험을 보고 있다. 대학 때부터 해 왔던 과외 경험으로 무수하게 많은 학원에서 입사제의를 받았지만, 궁극적으로 가장 원하는 것은 안정적인 공무원이다. 졸업을 하고도 2년 동안 변변히 직장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는 B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도 꾸준히 과외를 통해서 학비와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다. 과외에 시간을 일정정도 할애해야하기 때문인지 공무원 시험을 보면 항상 아깝게 합격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속상하고 과외를 그만두고 싶지만 나이 먹고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여전히 공무원 시험을 앞두고 과외 아르바이트로 향한다.

[사례 2] 개인 사업 하면서 공모전 알바를
대전에서 자영업을 하는 C씨. 부동산 관련업을 하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경기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서 C씨는 별도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특이하지만 평소에 인터넷에 대한 안목을 가지고 있었고, 글재주가 나름대로 있어서 공모전 같은 수상을 전문적으로 도전해 보는 알바를 하고 있다. 최근에도 모 인터넷 정보제공 업체에서 주최한 아이디어 공모전에 참여하여 우수작을 수상하여 상금을 받기도 했다. 본업 외에 이렇게 아르바이트로 하는 공모전 참여를 통해서 받는 상금이 의외로 짭짤할 때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렇게 보듯이 최근 젊은 구직자들의 취업난과 함께 10대 후반의 고교졸업생은 물론 20대 의 대학재학생, 대학졸업생, 주5일제 직장인까지도 아르바이트를 생활의 한 방편으로 삼고 있는 상황. 그야말로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인 셈이다.

또한 아르바이트천국 설문조사에 의하면 아르바이트생 구직자 2명중 1명은 하루에 2개 이상, 10명중 1명은 하루에 4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어 단순한 아르바이트가 아닌 생계형 아르바이트가 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아르바이트의 인기는 인터넷 순위 사이트의 방문자 수 데이터를 봤을 때도 실감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 전체 사이트 일평균 방문자수 합을 봤을 때 작년 7월이 약 30만 명인데 비해 올해 1월에는 100만 명이 넘어 약 3배 정도의 방문자가 증가한 상태이다. 최근 겨울방학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있겠지만 2007년 취업시장의 침체기 예상과 함께 젊은 구직자들이 대거 아르바이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고 있어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아르바이트천국은 "최근 20대 중·후반 취업예정자들의 취업률이 계속 떨어지거나 답보 상태에 있는 상황과 맞물려 청년 취업예정자들이 취업을 못하고 2개 혹은 3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으며 "앞으로도 취업난이 더 심각해지면서 취업보다는 아르바이트가 대세를 이룰 것이고 그와 함께 아르바이트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