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비, 학력·자격 맞춰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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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연

tame@datanews.co.kr | 2007.01.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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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희망 급여, 고졸보다 28.3% 높아

아르바이트 시급도 학력에 맞춰 높여줘야 하는 시대가 왔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전문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이 지난 11월부터 연말까지 두 달 동안 자사 사이트 온라인 입사 지원시스템을 이용한 약 30만 명의 알바 구직자 지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학력이 높을수록 보다 높은 급여를 제공하는 채용공고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 온라인 입사 지원시스템을 이용한 알바 구직자의 이력서 학력을 토대로 각 학력별로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고졸 알바 구직자가 입사를 지원한 채용공고의 평균 시급은 4,590원이다. 학력이 높아질수록 입사 지원하는 채용공고의 평균 시급도 점점 높아져 2~3년제 대졸자의 경우 고졸자보다 5.4% 높은 공고에 지원하고 있으며, 4년제 대졸자는 10.1%, 대학원 졸업자는 16.4%가 더 높은 급여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급제 방식의 채용공고에 지원하는 경우 학력별 지원급여 격차는 더욱 벌어져 고졸 이하의 학력을 가진 구직자가 지원하는 평균 급여가 1백만 6천원 정도인 데 비해 4년제 대졸자는 이보다 28.3%가 높은 1백 29만여 원, 대학원 대졸자는 32.5%가 높은 1백만 33만여 원의 급여에 지원하고 있었다. 또한 여성보다는 남성이, 재학생보다는 졸업생이 보다 높은 급여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격증을 보유했거나 특정 기술을 갖추었을 경우, 희망 급여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급여에 지원하고 있는 자격 보유 항목은 영어로 평균 시급이 5,280원에 달했으며 논술 첨삭·교정 교열 등의 업무에 필수 자격으로 제시되는 작문은 5,085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사진(4,975원), 디자인(4,962원), 요리(4,830원), 컴퓨터 프로그래밍(4,811원) 순으로 높은 급여에 지원하고 있었다.

알바몬 이영걸 본부장은 "장기 알바 구직자 및 알바로 취업을 대체하려는 고학력자가 증가하면서 각자 보유한 학력과 자격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급여를 받으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알바 구직 시 더 높은 급여를 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높은 급여를 좇아 다니기 보다 평소 자신의 전공 분야나 경험, 경력을 살려 알바에 있어서도 주력 분야를 만드는 것이 주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