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유가 등 대내외 불안요인과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기업 경영환경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반면, 내년 1/4분기 고용사정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점쳐졌다.
대한상공회의소(www.korcham.net)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7년 1/4분기 고용전망지수(EPI)>에 대해 조사한 결과, 1/4분기 EPI가 기준치인 100을 넘어선 103으로 나타나 내년 기업들의 고용사정이 올 4/4분기(99)에 비해서는 소폭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업별 노사관계의 안정 기대감과 금년 4/4분기 고용 악화에 따른 상대적 반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
업종별로는, ▲조선(124) ▲전기기계(123) ▲기계(115) 등의 고용이 지난 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환율하락에 따른 영향을 받는 △전자·반도체(93), 장기불황을 겪고 있는 △섬유(83),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에서 혼조세를 보이는 △정유(80) 등은 고용전망치가 낮았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101 ▲중소기업 99로 모두 전분기 보다 높아져 규모에 관계 없이 2007년 1/4분기 고용사정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수출기업의 고용전망치는 99로 조사돼 환율 추이에 좌지우지 되는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고용전망지수(EPI)는 기업 고용 전망을 조사·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고용이 전 분기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한편, 기업들은 올 한해 자사의 "노사관계"에 대해 △매우 좋음 6.5% △좋음 37.7%로 평년에 비해 좋았다는 의견이 전체의 44.2%를 차지했으며, 반대로 나빴다는 응답은 4.1%로 불과했다. 아울러 내년도 노사관계 역시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기업이 44.3%로 나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 5.3% 보다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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