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총장 우동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1일부터 22일까지 지역의 고3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대학 학점 선(先)이수 프로그램(이하 'A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P(Advanced Placement) 프로그램'이란, 수능시험을 마친 고3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자칫 허송세월하기 쉬운 시간을 활용해 미리 대학에서 강의도 듣고, 학점(2학점)도 미리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일석이조'의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으로 1955년 미국에서 첫 실시됐다. 국내에는 지난해 첫 도입돼 영남대 등 5개 대학에서 시범 실시됐으며, 올해부터는 부산·울산 등 영남권 총 27개 대학으로 확대돼 본격 실시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대구시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한 영남대는 올해는 경상북도교육청과도 협약을 체결하고, 대구·경북지역 수험생 313명을 대상으로 AP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실용영어회화'와 '초급중국어', '초급일본어', 그리고 신설된 '글로벌시대의 한국문화와 문학' 등 올해 영남대가 개설한 AP 강좌는 총 4개 교과목으로, 각 클래스별로 평균 30~40명의 인원이 배정돼 총 8개 반으로 운영된다. 신축된 법학전문대학원 강의실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주5일 동안 진행되는 AP 수업에서는 최첨단의 시·청각 자료가 최대한 활용되고 조별 활동이나 퀴즈, 발표, 역할극 등 색다른 강의법이 적극 활용되는 등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와 자율학습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엄격한 수업관리로 총 수업일수의 3/4이상을 출석하고 상대평가에서 60점 이상을 받은 학생에게만 과목당 2학점을 인정한다.
AP 프로그램으로 취득한 학점은 어느 대학에서 취득했는가는 상관없이 협약을 체결한 모든 대학에서 인정된다. 따라서 지난해에는 영남대에서 미리 대학 학점을 취득한 60명의 수험생들이 경북대, 대구가톨릭대 등 5개 대학에서만 대학 진학 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최대 313명의 수험생들이 영남대에서 취득한 학점을 부산대, 금오공대, 안동대, 울산대 등 AP 프로그램 협약을 맺은 전국 27개 대학에서 모두 인정받을 수 있게 돼 그 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편 영남대는 11일 오전 9시 인문관강당에서 대학생활 및 강좌별 수강내용을 소개하는 AP 수강생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이어 오전 10시부터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첫 AP 수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