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증시는 국내 경기 둔화 속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대경제연구원(www.hri.co.kr)이 발표한 <국내 주식시장 대세 상승 가능한가?>에 따르면, 내년 중 국내 증시가 자본시장에 긍정적인 환경변화로 인해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과 가계의 자금수요가 둔화되고,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으로 내년 국내 시장금리가 저금리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돼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부동산 투자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호재다. 최근 국내 부동산시장은 거래 빈곤 속에서 가격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다가 최근 다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 의지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부동산이 안전 자산이라는 의식이 점차 약화되고 있어 시중 자금이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적 여건도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2007년 '자본시장통합법'이 도입되면 우리나라에서도 금융회사가 은행·보험을 제외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할 수 있는 본격 투자은행업 시대가 도래해 주식 수요 기반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일본과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화에 대비한 자산축적 과정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처럼, 우리나라도 현재 40~50대의 베이비붐 세대가 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어 주식수요 기반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은 "부동산 버블 확대 차단, 자본시장 통합법 시행 및 주식의 초과공급 원인인 유상증자 자제 등을 통해 '주가 대세상승론'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해 자금의 선순환 구조로 유도하고, 자본시장을 발전시켜 경제 회복으로까지 연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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