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로봇항공기 2연패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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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영

jasmin@datanews.co.kr | 2006.10.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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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가 로봇 무인항공체 경연대회에서 대회 2연패와 함께 2개 부분에서 1등상, 1개 부분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상을 '싹쓸이'하며 이 부문에서 전국 최고의 수준임을 다시금 입증했다.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飛틀S(지도교수 석진영, 팀장 김도명 박사 2년차, 석사과정 장준제, 방극희, 김덕렬, 남수현)'은 지난 10월 14일 한국항공대학교에서 개최된 제5회 한국 로봇 항공기 경연대회(www.koreauav.com)에서 대상(상금 1천만원)을 거머쥐었다.

또, 올해 처음 신설된 초급부문에서는 'MOTH'팀이 우승없는 준우승으로 1등상을 차지했으며, 지난 해 대상을 차지한 'Air-Gate팀'은 일반인 자격으로 참여해 동상을 수상했다. 총 7개 수상팀 가운데 충남대는 3개팀이 수상하였다.

이는 국내 최고 무인항공체 대회의 '석권'으로 지난 해 같은 대회에서도 전기공학과 'Air-Gate'팀이 최고상인 대상을, 2등인 금상에는 항공우주공학과 '飛틀S'팀이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다른 대학들의 도전도 거셌다. 서울대와 카이스트 등 22개 출전팀들이 '타도 충남대'를 기치로 내걸었을 정도.

다른 대학의 팀원은 10~20명이었던 반면, '飛틀S'팀은 5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종 성적은 '飛틀S' 121.4점을 획득해 2위 카이스트 109.9점, 서울대 75점을 실력의 차이를 입증했다.

충남대팀의 대회 석권은 우연히 이뤄진 것이 아니다. 대회가 생긴 이래, 2회 대회 대상 없는 금상, 3회 금상, 4회 대상, 금상 등 상위권 성적을 거둬 왔고, 올해 또 다시 대상과 초급부문 1등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실력임을 입증했다. 5년여의 기술적 노하우가 누적된 결과이다.

또, 대덕R&D특구 내 입지하고 있는 항공우주공학 관련 벤처기업들과의 적극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현장의 경험을 적극 도입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컴퓨터 관련 기술은 '유콘 시스템'과 항공기 기체 관련 기술은 '성우 엔지니어링'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기술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이번 대회의 결과는 무인항공체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보이고 있는 벤처기업체와의 기술-인적 교류를 통한 산-학 네트워크의 결정체인 셈이다.

우여곡절도 있었다. 대회 2주를 남겨둔 시점에서 비행체가 그만 추락을 한 것. 다행히 항공체의 파손 정도가 대회에 못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연일 밤샘 작업이 계속됐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급박함이 팀원들을 자극하고 결속력을 다졌다. 이 과정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김도명 팀장은 "대회를 2주일을 앞두고 항공체가 추락하는 바람에 연일 밤샘을 하며 강행군을 지속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우여곡절을 겪은 것이 팀원들의 결속력을 강화한 것 같다"며 "우리팀의 성적은 우연히 나온 것이 아니고 5년간의 노하우와 벤처기업들과의 유기적인 기술 교류 등의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석진영 교수는 "이번 대회의 석권으로 충남대가 무인 항공체 분야에서 명실상부 최고의 수준을 인정받았다"며 "무인 항공체의 전망과 발전 가능성에 확신을 두고 있는 학생들이 밤을 세워 가면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무인항공기(Unmanned Aerial Vehicle : UAV)는 항공분야의 핵심기술인 항공전자(Avionics)기술뿐만 아니라, 기계·재료·전기분야 등 요소기술이 함께 개발되어야 하는 신기술분야이다. 오늘날 무인항공기는 민간, 군수 두 영역에서 잠재적인 시장이 성장기에 있는 제품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우 유망한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