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직장인들은 모처럼만의 장기간 연휴에 마음이 들떠있지만 주부들은 명절 음식 준비할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렇다면, 올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려면 어느정도의 비용이 필요할까?
한국물가정보(www.kpi.or.kr)가 <추석 제수용품 물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통 재래시장을 기준으로 올 추석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4만8,700원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과일류의 경우 지난해 보다 3주 정도 늦은 추석으로 햇과일 공급량이 증가하고 상품성이 우수해 사과 5개, 배 5개, 곶감, 대추와 밤 등을 합쳐 약 3만3,5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물류는 중국산 콩으로 재배한 숙주, 콩나물과 고사리, 도라지가 각각 400g에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9천원 정도였으나, 고사리와 도라지는 국산과 중국산의 가격차이가 2배 이상이었다.
수산물은 조업일수 감소로 인해 어획량이 줄어 조기와 동태포가 크게 올라 지난해에 비해 14% 정도 상승한 3만2,500원이었다. 또한 육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와 수요 감소로 한우국거리 600g이 2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떨어졌으며, 돼지고기 편육용(600g)은 50% 오른 9,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는 배추의 주산지인 강원도의 고랭지 배추밭이 폭우로 유실돼 지난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큰 폭 올랐으며, 무·양파·고구마 등을 합쳐 30% 정도 인상된 1만3,5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 남부의 영등포시장에서는 제수용품 총비용이 14만6,500원, 서부의 모래내시장은 14만3,000원으로 지역과 시장에 따라 품질과 소비자의 선호도에 의해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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